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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스마트폰 습관, 치질 위험↑... ‘5분 원칙’ 필수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23 09:54
[Hinews 하이뉴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습관은 단순한 생활 문제가 아니다. 치질은 항문 정맥과 근육, 결합조직으로 이루어진 ‘항문 쿠션’이 붓거나 탈출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단순 혈관 문제를 넘어 압력 관리 실패에서 비롯된 생활 질환으로 볼 수 있다.

배병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외과센터장은 “인류가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하체로 혈액이 몰리기 쉬운 구조적 한계를 갖게 됐고, 항문 정맥에는 역류를 막는 판막이 없어 혈액이 쉽게 정체된다”며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는 습관이 복압을 높여 치질 발생 위험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치질은 진행 단계에 따라 1기부터 4기로 나뉜다. 초기 1기에서는 출혈이 주된 증상이지만, 3~4기로 진행하면 항문 쿠션을 지지하는 구조가 손상돼 단순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는 회복이 어렵다. 변비, 설사, 장시간 좌식 생활, 좌식 변기 사용, 화장실 스마트폰 사용 등은 ‘문명적 압력의 함정’으로 작용한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질 발생 위험이 46% 높았다. 전문가들은 화장실 이용 시간을 5분 내로 제한하고, 배변 후 즉시 일어나도록 하는 ‘5분 원칙’을 지킬 것을 강조한다.

화장실에서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등 생활 습관이 치질 발생과 재발 위험을 높이므로, 수술과 함께 ‘5분 원칙’ 등 생활 교정이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화장실에서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등 생활 습관이 치질 발생과 재발 위험을 높이므로, 수술과 함께 ‘5분 원칙’ 등 생활 교정이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45세 이상 항문 출혈, 자가진단 금물


항문 출혈은 치질의 대표 증상이지만, 동시에 대장암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직장 하부 암은 치질과 동일하게 밝은 선홍색 출혈을 보일 수 있어, 출혈 색만으로 치질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배 센터장은 “특히 45세 이상에서 이전에 없던 항문 출혈이 새롭게 생겼다면 단순 치질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대장내시경을 통한 감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 음주 역시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 술이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간 기능 저하와 문맥압 상승으로 항문 정맥 압력이 높아지면서, 변비 등 순간적인 복압 증가 시 항문 쿠션 손상이 더 쉽게 발생한다. 따라서 생활습관과 체내 압력 관리가 치질 예방과 재발 방지의 핵심이다.

◇통합 전략 필요... 수술+생활 교정 병행

치질 치료는 전통적 절제술, 원형 자동봉합기 수술(PPH), 동맥결찰술(DGHAL) 등으로 나뉜다.

· 전통적 절제술: 재발률 가장 낮지만 통증과 회복 기간이 길다.
· PPH: 통증과 회복이 비교적 쉽지만 장기 재발 가능성이 높다.
· 동맥결찰술(DGHAL): 최소침습 방식으로 통증과 재발률이 중간 수준.

배병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외과센터장
배병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외과센터장

배 센터장은 “재발 0%는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수술적 치료만 의존하지 말고 **5분 원칙, 미니 스쿼트, 좌욕 등 생활 교정을 함께 병행해야 장기적인 재발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활 습관 개선은 단순히 예방 차원에 그치지 않고, 수술 후 재발률 감소와 통증 완화, 전반적인 항문 건강 유지에도 큰 영향을 준다. 치질은 부끄러운 질환이 아니며, 조기 진단과 정확한 치료, 그리고 생활 시스템 개선이 재발 최소화와 건강한 삶 유지의 핵심이다.

하이뉴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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