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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늦은 우리 아이... 기다리기보다 전문 평가가 우선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26 11:49
[Hinews 하이뉴스] 영유아기 발달지연은 해당 연령에서 기대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단순히 특정 질환을 지칭하기보다 운동, 언어, 인지, 사회성 등 여러 영역 중 하나 이상이 또래보다 뚜렷하게 늦은 경우를 포괄한다. 특히 두 가지 이상의 영역에서 지연이 나타나면 전반적 발달지연으로 분류한다.

김재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발달은 일정한 순서를 따르기 때문에 특정 시기의 기능 습득이 현저히 늦어지면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여러 영역에서 동시에 지연이 관찰된다면 조속한 진단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유아기 발달지연은 뇌 가소성이 높은 시기에 적절한 자극과 재활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결과가 크게 향상된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영유아기 발달지연은 뇌 가소성이 높은 시기에 적절한 자극과 재활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결과가 크게 향상된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원인 다양한 발달지연... 연령별 신호 살펴야

발달지연의 원인은 생물학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뉜다. 염색체 이상, 선천성 뇌 발달 이상, 미숙아 출생, 저산소증 등이 생물학적 원인에 해당한다. 양육 환경이나 산모의 음주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운동 발달이 늦으면 신경·근육 질환을, 언어 발달이 늦으면 청력 저하나 자폐 스펙트럼 특성을 확인해봐야 한다.

연령별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신호도 있다. 생후 4~6개월이 지나도 목을 가누지 못하거나, 15개월 이후에도 혼자 걷지 못하면 대운동 발달 평가가 필요하다. 만 2세가 넘어도 두 단어 문장을 만들지 못하거나 말 대신 몸짓에만 의존하는 경우도 언어 발달을 점검해야 한다. 또래와 눈을 맞추지 않거나 이름에 반응이 적은 경우 사회성 발달 여부를 살펴야 한다.

김 교수는 "영유아기는 뇌 가소성이 가장 높은 시기로 제때 자극과 치료가 이뤄지면 기능 향상 효과가 크다"며 "조기에 개입할수록 발달 속도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뇌 가소성 높은 영유아기... 조기 치료가 예후 결정

진단은 부모의 관찰과 병력 청취를 바탕으로 발달 선별검사를 시행한다. 필요에 따라 정밀 검사와 혈액, 뇌 영상, 뇌파 검사 등을 병행해 원인을 찾는다. 국가 영유아 건강검진의 발달 평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치료는 지연 영역에 따라 물리·작업·언어·인지치료 등 맞춤형 재활치료로 진행한다. 아이의 잠재력을 높이고 이차적인 문제를 최소화해 사회 적응 능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재활의학과를 비롯해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다학제 협진이 이뤄지기도 한다.

김재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김재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김 교수는 "발달지연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다"며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평가를 받고 필요한 치료를 제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이뉴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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