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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두통, 이명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 증상 아닌 ‘자율신경계 이상’ 치료해야 [이지은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4-10 14:46
[Hinews 하이뉴스] 어지럼증과 두통, 이명은 현대인들이 비교적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한 피로나 컨디션 저하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동시에 나타난다면 단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스트레스와 환경 변화로 인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김포에서 고양시로 이사한 뒤 새로운 업무환경에 적응하던 경주 씨(31세) 역시 최근 컴퓨터 작업을 하던 중 뒷목이 뻣뻣해지는 느낌과 함께 어지럼증을 경험했다. 이후 구역감과 두통, 불면 증상까지 이어지면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처럼 어지럼증은 두통이나 이명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어지럼증 원인’이나 ‘어지러움 이유’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반복되면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어지러울때’, ‘어지럼증 치료’, ‘어지럼증 검사’ 등을 검색하며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려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지은 해아림한의원 일산파주점 원장
이지은 해아림한의원 일산파주점 원장

어지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뇌신경계와 전정기관,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스트레스나 심리적 긴장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MRI 등 영상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라도 두뇌 기능의 불균형이나 자율신경계 문제로 어지럼증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또한 귀 질환도 어지럼증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과 같은 질환은 어지럼증과 함께 이명이나 난청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어지럼증이 반복될 때는 단순한 피로나 빈혈로 단정하기보다 원인을 구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지럼증은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히 증상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여러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 뒤 개인별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완화뿐 아니라 재발을 막기 위해 생활습관 관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을 ‘현훈(眩暈)’이라고 부른다. ‘현(眩)’은 눈앞이 아득해지는 느낌을 의미하고 ‘훈(暈)’은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을 의미한다. 이러한 개념은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회전성 어지럼증과 비회전성 어지럼증의 구분과 유사하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주로 전정기관 이상과 관련이 있으며 이명이나 난청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비회전성 어지럼증은 전정기관 외의 문제로 발생하며 부정맥, 뇌혈류 문제, 과호흡,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의 원인을 여러 변증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스트레스나 감정 억압으로 기운의 흐름이 막힌 기울(氣鬱), 전반적인 체력이 떨어진 기허·혈허, 체액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습담(濕痰), 스트레스로 심장에 열이 몰린 심화항염 등의 상태를 고려해 한약 치료와 침 치료 등을 시행한다.

두통 역시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이 다양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특히 어지럼증과 함께 대구를 이뤄 잘 나타나는 두통은 단순 통증 문제가 아니라 신체 균형 기능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머리로 기혈이 과도하게 상승하고 목 주변 근육 긴장이 심한 경우에는 긴장을 완화하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소화불량이나 가슴 답답함이 동반된 경우에는 흉부의 막힌 기운을 풀어주는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어지럼증과 함께 구역감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체내 담음(痰飮)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어 이를 개선하는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두통은 흔한 증상이라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반복되는 두통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진통제로 완화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약 효과가 떨어지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두통과 어지럼증을 방치하면 학업이나 업무 집중력이 떨어지고 통증 자체가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어 증상이 악순환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지럼증과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긴장성 어지럼증의 경우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수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따뜻한 전신욕이나 마사지, 눈과 얼굴 주변의 온찜질은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카페인이 많은 커피나 녹차, 홍차, 초콜릿, 콜라 등의 섭취를 줄이고 금주와 금연을 실천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지럼증 치료 잘하는 곳’, ‘어지럼증 병원’, ‘어지럼증 검사 병원’ 등을 찾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지럼증 치료 잘하는 병원이라고 소개를 받아 왔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지만 인터넷에서 어지럼증 치료 잘하는 병원이나 유명한 병원을 찾는 것이 반드시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어지럼증은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개인의 생활환경과 스트레스 상태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명한 병원을 찾는 것보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어지럼증과 두통, 이명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조기에 관리할수록 증상 악화를 막고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이지은 해아림한의원 일산파주점 원장)

하이뉴스

송소라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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