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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 환자 4년새 36% 급증...가임기 여성 "생리통 참지 말아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12 16:51
[Hinews 하이뉴스] 참기 힘든 생리통이 반복되고 월경이 끝난 뒤에도 골반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환자는 2020년 15만3467명에서 2024년 20만8531명으로 4년 새 36% 늘었다. 가임기 여성의 10~15%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인과 질환으로,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으로 퍼져 난소·난관·방광·장 등 여러 장기에 만성 염증과 유착을 일으킨다.

참기 힘든 생리통이 반복되고 월경이 끝난 뒤에도 골반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참기 힘든 생리통이 반복되고 월경이 끝난 뒤에도 골반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문제는 이 과정이 생식 기능에 직접 영향을 미쳐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자료에 따르면 난임 환자의 25~50%에서 자궁내막증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대표 증상은 월경 시작 전부터 나타나는 심한 통증, 월경 후에도 이어지는 골반 통증이다. 성관계·배변 시 통증, 허리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다만 환자의 약 3분의 1은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난임 검사 중에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엄혜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단순 생리통으로 오인해 방치하다 병을 키운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진단하고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단은 혈액검사(CA-125)·초음파·MRI 등을 거쳐 복강경 조직 검사로 확진한다. 치료는 약물과 수술로 나뉘며 연령·임신 계획·질환 진행 정도를 고려해 결정한다. 약물치료는 경구피임약·황체호르몬 제제 등 호르몬 치료로 병변 성장을 억제한다.

수술은 복강경이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정밀 절제와 정상 조직 보존이 가능한 로봇수술 적용이 늘고 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의 난소·자궁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어 난임을 우려하는 환자에게 유용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엄혜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lt;사진=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gt;
엄혜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사진=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치료 후에도 5년 내 재발률이 약 40%에 달하는 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3~6개월 간격으로 정기 산부인과 검진을 받고 월경 주기와 통증 변화를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월경통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 만성 골반통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조기 진료가 필요하다.

하이뉴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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