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방치했다가 아이 최종 키 손해볼 수 있어... 성조숙증 위험에 '초경 시기' 당겨질 수도 [영상]
박미소 기자
기사입력 : 2026-06-18 17:31
[Hinews 하이뉴스] "살이 키가 된다", "우리 남편은 대학 때까지 컸다"는 속설을 믿다가 아이의 급성장기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윤정선 하우연한의원 대표원장은 "근거 없는 속설에 기대다가 정작 중요한 시기를 잘 못 보내고 아이의 성장판이 닫힌 후 뒤늦게 오시는 경우가 더 많다"며 "요즘은 성장을 방해하고 호르몬을 빠르게 만드는 요인들이 예전과 달리 훨씬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성장기 아이들은 급성장기에 신체 변화가 집중되므로 이 시기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한데, 많은 경우 부모님들이 2차성징 신호를 발견하지 못해 급성장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진료 현장에서 자주 확인되는 사례 중 하나는 2차성징 증상인 가슴 멍울을 단순 지방으로 오인하는 경우다. 단순 지방은 전체적으로 말랑하게 잡히지만, 초기 유방 발달은 유두 아래쪽에서 단단한 멍울처럼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 살집이 있는 아이는 부딪힘이 적어 통증을 호소하지 않기도 한다. 가슴 멍울 외에도 키가 갑자기 빠르게 크거나, 머리 냄새, 체취가 강해지거나, 콧잔등 등의 부위에 피지가 늘었다면 바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윤정선 하우연한의원 대표원장
학술적으로 소아비만은 성조숙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연관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방 조직은 단순 저장 기관이 아니라 여성호르몬 생성에 관여하고 다양한 호르몬 신호를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처럼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체지방이 증가하면 렙틴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 렙틴이 시상하부와 뇌하수체를 자극해 사춘기 시작 신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비만 여아에게서 초경이 빨라지거나 성장판 성숙이 빨리 진행되는 경향은 여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보고된다.
소아비만과 성조숙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소아비만 치료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경 지연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초경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성장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있다. 윤 원장은 "성장은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성장판이 다 진행된 이후에 확인하면 그 시기는 되돌아갈 수 없다"며 “정기적인 검사와 꾸준히 아이 성장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