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혈관 연결하는 수지접합 수술...골든타임·의료진 판단이 결과 가른다 [조휘제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7-27 12:15
[Hinews 하이뉴스] 수지접합 수술은 절단된 손가락의 혈관과 신경, 힘줄을 다시 연결해 손의 기능 회복을 목표로 하는 미세재건술이다.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절단 조직의 상태와 전문의의 신속한 판단 역시 치료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수지접합은 절단된 손가락을 단순히 이어 붙이는 수술이 아니라 혈류를 회복시키는 치료이기 때문에 허혈 시간이 길어질수록 조직 손상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한 빠른 진료와 수술 여부 판단이 중요하다.
수지접합은 절단 부위의 동맥과 정맥, 신경, 힘줄, 뼈를 순차적으로 복원하는 고난도 미세재건술이다. 연결해야 하는 혈관의 지름은 1mm 안팎에 불과한 경우도 많다. 미세현미경과 전용 수술 기구를 이용한 정교한 술기가 필요한 이유다.
조휘제 원탑병원 대표원장
골든타임은 절단 조직의 생존 가능성과 직결된다. 혈류가 차단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조직 손상은 진행된다. 다만 수술 가능성은 시간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절단 부위의 위치와 손상 형태, 조직 보존 상태, 환자의 전신 상태를 함께 평가해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사고 현장에서의 응급처치도 중요한 변수다. 절단된 조직은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감싼 뒤 비닐봉지에 밀봉하고, 이를 얼음과 물이 담긴 용기에 넣어 간접적으로 냉각하는 것이 권장된다. 얼음에 직접 닿게 하거나 소독약 또는 물에 장시간 담가두면 조직 손상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같은 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했더라도 절단 조직의 보존 상태와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올바른 응급처치와 함께 의료진이 신속하게 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기능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수지접합은 수술만으로 치료가 끝나지 않는다. 수술 후에는 혈류 유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혈전 발생을 예방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이후 관절 운동과 감각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를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손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수지접합 수술의 결과는 골든타임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초기 응급처치와 절단 조직의 보존 상태, 정확한 수술 판단, 체계적인 수술 후 관리가 함께 뒷받침될 때 기능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