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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허리만 아픈 질환 아니다...다리 저림·근력 저하 함께 살펴야 [김성원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10-23 14:11
[Hinews 하이뉴스] 허리 통증이 반복되면 흔히 허리디스크를 먼저 떠올리지만,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추간판 질환을 단정할 수는 없다. 근육이나 인대의 일시적인 긴장부터 척추관협착증, 후관절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허리 통증은 심하지 않은데 엉덩이나 다리 쪽으로 저림과 당김이 이어지는 형태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통증의 위치와 양상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허리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요추 추간판탈출증이다.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 내부의 수핵이 바깥쪽으로 밀려 나오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하거나 압박해 증상을 유발한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주요 배경이지만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반복적인 허리 굽힘과 비틀기, 무거운 물건을 잘못 드는 동작 등도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다. 환자에 따라 찌릿하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오래 앉아 있을수록 다리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우도 있다. 어느 신경이 영향을 받았는지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도 차이가 생긴다.

영통연세튼튼의원 김성원 원장
영통연세튼튼의원 김성원 원장

진단은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악화되는 자세, 감각 이상이나 근력 저하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후 신경학적 진찰을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 영상검사 등을 활용해 추간판과 신경의 상태를 확인한다. 영상검사에서 디스크 돌출이 관찰됐다고 해서 반드시 증상의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검사 결과와 실제 증상이 서로 일치하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신경학적 이상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활동을 무조건 중단하기보다 통증을 악화시키는 동작을 조절하면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허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줄이고 몸통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근육 기능을 회복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통증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추가적인 치료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

모든 허리디스크가 수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리의 근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거나 감각 이상이 빠르게 악화되는 경우, 대소변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통증을 장기간 참으면서 생활하는 것보다 증상의 변화와 신경 기능을 확인해 치료 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는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지 않고 일정한 간격으로 자세를 바꾸는 습관이 필요하다. 앉을 때는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리지 않도록 하고 정상적인 요추 전만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물건을 들 때에는 허리만 숙이기보다 무릎을 함께 굽혀 몸 가까이에서 들어 올리는 것이 좋다. 운동 역시 갑작스럽게 강도를 높이기보다 걷기운동부터 시작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조절해야 한다.

(글: 영통연세튼튼의원 김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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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은 기자

haeun@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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