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중년 남성에게서 흔히 관찰되는 배뇨 장애는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치부되곤 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전립선의 비정상적 성장, 즉 전립선비대증이라는 의학적 원인이 자리 잡고 있다. 방치할 경우 신체적 불편은 물론 삶의 전반적인 균형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

리줌시술은 주로 경도에서 중등도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장기간 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가 대표적인 대상이다. 또한 전립선 크기가 너무 크지 않은 경우(일반적으로 30~80cc 범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기존의 절제술에 비해 출혈 위험이 적고, 성기능 보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장년 환자들에게 특히 권장된다.

김강섭 유웰비뇨의학과 강남점 원장
김강섭 유웰비뇨의학과 강남점 원장
리줌시술은 물을 100도 이상으로 가열해 수증기를 만든 뒤, 이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 내부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입된 수증기는 세포 속에서 응축되며 열에너지를 방출하고, 이 과정에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킨다. 시간이 지나며 줄어든 전립선 조직이 소변 통로를 넓혀주어 배뇨 증상이 개선된다. 즉, 약물이나 큰 절개 없이도 열에너지를 활용해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원리다.

리줌시술은 일반적으로 짧은 입원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시술 전 소변 검사,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전립선 크기와 상태를 확인한다. 이후 요도를 통해 특수 내시경 장비를 삽입한 후, 내시경을 통해 전립선 비대 부위에 바늘을 삽입한 뒤 수증기를 주입한다. 이 과정은 보통 10~15분 내외로 짧게 끝나며, 당일 퇴원도 가능할 정도로 간단하다.

리줌시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국소마취 또는 가벼운 수면마취로 진행되며, 환자의 상태나 환경에 따라 척추마취가 사용되기도 한다. 마취 부담이 적기 때문에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시술 후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에 배뇨 증상이 점차 호전되며, 많은 환자들이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발기부전이나 사정 장애 같은 성기능 부작용 위험이 기존 수술법에 비해 낮아 환자 만족도가 높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적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기 진단과 의료진 상담을 통해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글 : 김강섭 유웰비뇨의학과 강남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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