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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조금만 높아도 치매 위험↑... 중년·여성에서 두드러져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05 09:00
[Hinews 하이뉴스] 정상 범위를 약간 넘어선 ‘상승 혈압’ 단계에서도 치매, 특히 혈관성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이번 분석은 2024년 유럽심장학회가 강화한 혈압 기준의 임상적 의미를 대규모 인구 자료로 검증한 첫 사례다.

한림대성심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숭실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공동 연구팀은 40세 이상 280만 명을 평균 8년간 추적해 혈압과 치매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2024년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상 혈압, 상승 혈압, 고혈압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정상보다 약간 높은 ‘상승 혈압’ 단계에서도 치매, 특히 혈관성 치매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며 중년층·여성에서 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정상보다 약간 높은 ‘상승 혈압’ 단계에서도 치매, 특히 혈관성 치매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며 중년층·여성에서 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그 결과, 정상 혈압 대비 상승 혈압에서도 치매 위험이 증가했고, 고혈압에서는 그 위험이 더 높아졌다. 전체 치매는 상승 혈압에서 1.6%, 고혈압에서 2.9% 증가했다. 혈관성 치매는 각각 16%, 37% 높아 단계적 위험 상승이 뚜렷했다.

연령 분석에서는 40~64세 중년층에서 영향이 가장 컸다. 중년층의 치매 위험은 상승 혈압에서 8.5%, 고혈압에서 33.8% 증가했다. 성별 분석에서는 여성의 위험 증가가 특히 확연하게 나타났다.

(왼쪽부터) 이민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정영희 교수, 김종욱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천대영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 제공=한림대의료원)
(왼쪽부터) 이민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정영희 교수, 김종욱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천대영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 제공=한림대의료원)
연구팀은 “수축기 120mmHg, 이완기 70mmHg를 넘는 수준부터 치매 예방을 위해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며 “중년과 여성은 조기에 생활습관 개선 등 선제적 관리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하이뉴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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