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건강·의학 > 의학·질병

'외로움' 방치하면 건강까지 위태, 조기 대응이 중요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09 09:00
[Hinews 하이뉴스]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가 시작됐다. 새해는 늘 새로운 출발과 희망을 상징하지만, 일부 직장인에게는 오히려 우울감이 심화되는 시기다.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연시 혼자 집에 머물며 새 목표를 세울 의욕조차 느끼지 못했다. SNS 속 타인의 즐거운 일상은 위로가 되지 않고, 외로움과 공허감만 깊어졌다. 불면 증상도 반복되며 일상에 영향을 주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공중보건 문제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 공중서비스 단장 비벡 머시는 장기적 외로움이 하루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건강에 해롭다고 경고했다.

외로움은 단순 감정이 아닌 정신건강 위험 신호일 수 있어 조기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외로움은 단순 감정이 아닌 정신건강 위험 신호일 수 있어 조기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외로움, 단순 기분 문제를 넘어 정신질환 전단계


사회 구조 변화, AI 기술 확산, 비대면 환경 확산 등으로 외로움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다. 사회적 고립은 실제 접촉이 적은 상태를 의미하지만, 외로움은 기대와 실제 관계의 불일치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고통이다. 관계의 수보다 정서적 연결의 부재가 핵심이다.

유영선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외로움은 단순한 기분 문제로 여겨지기 쉽지만, 우울증·불안장애·수면장애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며 “적절한 개입 없이 지속되면 정서적 고립이 심화될 수 있어 조기 관심과 평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상 속 작은 변화로 외로움 완화

외로운 감정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을 이해하고 작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악 감상, 독서, 새로운 취미 등 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은 정서 회복에 긍정적이다. 가벼운 산책처럼 햇볕 속 활동도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활 습관 관리 역시 중요하다. 규칙적인 수면과 기상 시간을 유지하고, SNS는 일시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인간관계 수를 늘리기보다, 짧은 안부 메시지나 간단한 통화 등 부담 없는 정서적 교류를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영선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유영선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증상 지속 시 전문의 상담 필요


무기력감, 식욕 변화, 집중력 저하, 이유 없는 불안감·우울감, 수면장애, 타인 회피 경향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정신건강 전문의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

유영선 과장은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이 곧 약물치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초기에는 상담과 생활 리듬 조절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조기 전문 도움은 질환 만성화를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로움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러나 이를 혼자 견디기보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정신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새해에도 외로움이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면 개인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가 상담과 평가를 고려해야 한다.

하이뉴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많이 본 뉴스

카드뉴스

1 / 5

주요 뉴스

PC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