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선수 발목 잡은 손가락 부상... ‘수부외과’ 찾는 것이 완치 관건 [이민규 원장 칼럼]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6-01-28 14:33
[Hinews 하이뉴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 선수가 경기 중 손가락 부상을 입으며 국내외 팬들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다행히 큰 부상은 면했지만 이번 사례는 손가락 부상이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그리고 초기 대응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손가락은 우리 몸에서 가장 사용 빈도가 높으면서도 구조가 복잡한 부위다. 좁은 공간 안에 수많은 힘줄(건), 신경, 혈관이 촘촘하게 얽혀 있어 겉으로 보이는 상처가 작더라도 내부 조직의 손상은 심각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해 조직이 경직돼 있어 낙상이나 도구 사용 중 사고로 인한 '힘줄 끊어짐(파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손가락 부상 시 단순히 소독이나 겉면 봉합에 그칠 것이 아니라, 수부(손)를 전담하는 '수부외과' 의료진이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기능 회복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이민규 서울연세병원 수부외과 원장(서울시 외과지정병원)
손가락 힘줄은 고무줄과 같아서 일단 끊어지면 근육의 힘에 의해 순식간에 말려 올라간다. 부상 직후 이를 방치하면 힘줄이 퇴축되어 나중에는 수술 자체가 불가능해지거나, 복잡한 건 이식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사고 직후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신경이나 미세 혈관 손상이 동반된 경우,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20배 이상 확대가 가능한 미세현미경을 활용한 정밀 수술이 필수적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365일 응급 수술 시스템을 갖추고 수부외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외과 병원을 즉시 방문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반적인 생활 외상 사고 발생 시 대학병원 응급실은 중증 환자로 인해 대기가 길어질 수 있다. 따라서 즉각적인 수술 대응이 가능한 수부외과 특화 병원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소중한 손 기능을 지키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손가락 부상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평생 손가락이 다 펴지지 않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장애를 남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상 부위가 붓거나 감각이 이상할 경우, 혹은 특정 마디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지체 없이 수부 전문 의료진을 찾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