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갈라진 입술이다. 립밤을 수시로 발라도 금세 건조해지고 심하면 입꼬리가 찢어져 피가 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날씨가 건조해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입술 갈라짐이 체내 영양소 결핍의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립밤을 수시로 발라도 입술 건조와 갈라짐이 계속된다면 보습 부족보다 음식과 생활 습관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 입술 갈라짐을 부르는 영양소 결핍 3가지
입술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비타민 B군이다. 특히 비타민 B2와 B6가 부족하면 구각염이 발생한다. 구각염이 생기면 입꼬리가 갈라지고 염증이 생긴다. 비타민 B군은 연어,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우유로 섭취할 수 있다. 견과류와 콩류는 엽산을 함께 보충할 수 있어 좋다.
아연 역시 입술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연은 면역 기능과 피부 회복에 필수 미네랄이다. 부족하면 세균과 곰팡이가 입술 조직에 증식하기 쉬워진다. 이는 감염성 갈라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굴, 소고기, 게, 계란, 검은콩, 호박씨로 아연을 섭취할 수 있다.
철분 부족도 문제다. 철분이 부족하면 입가 세포의 회전율이 저하되면서 조직이 얇아지고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특히 월경 중인 여성, 임산부, 채식주의자,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철분 결핍 위험이 높아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돼지 간, 닭 간, 굴, 소고기 간은 흡수율이 높은 헴철이 들어있어 음식으로 섭취하기에 좋다.
◇ 입술 갈라짐 악화시키는 나쁜 습관
입술을 자주 핥는 습관은 입술 건조를 악화시키는 최악의 행동이다. 침을 바르면 일시적으로 촉촉해 보이지만, 침이 증발하면서 입술의 수분까지 함께 빼앗아간다. 이는 악순환을 만들어 심하면 구순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손으로 입술 각질을 뜯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손에는 다량의 세균이 있어 감염 위험이 높고 무리하게 각질을 제거하면 상처가 생겨 증상이 더 악화된다. 발색이 강하거나 자극적인 립밤,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포함된 제품 사용도 입술 건조를 부른다. 자외선 노출을 간과하는 것도 문제다. 겨울철에도 자외선은 입술 노화를 촉진하고 건조함을 심화시킨다. 야외 활동 시에는 SPF 15 이상의 자외선 차단 립밤을 사용해야 한다. 불규칙한 식단,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은 면역력을 저하시켜 입술 건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 입술 건강 지키는 생활 수칙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다. 탈수 상태 자체가 입술 건조의 주요 원인이므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립밤은 시간대별로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침에는 SPF 15 이상의 자외선 차단 립밤을 낮에는 2~3시간 간격으로 무자극 립밤을 바른다. 밤에는 바셀린이나 고보습 수분크림을 듬뿍 발라 밤새 보습을 유지한다. 멘톨이나 유칼립투스, 강한 향료가 든 제품은 피해야 한다.
입술 보습은 두 단계로 진행하면 지속력이 높아진다. 먼저 히알루론산이나 글리세린이 함유된 로션으로 수분을 공급한 뒤, 시어버터나 바셀린 같은 유분으로 코팅하면 보습 효과가 최대 10배까지 상승한다.
각질 관리는 주 1회 입술 스크럽제를 사용하거나 입술팩을 3~5분간 붙이는 방식으로 하되 각질 제거 후에는 반드시 립밤으로 보호막을 형성해야 한다. 자면서 입이 벌어지는 습관도 입술 건조의 주요 원인이므로, 코로만 숨 쉬는 습관을 들이거나 입 테이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입술이 2주 이상 계속 갈라지거나 피가 나고 입술 주변이 붓거나 고름이 생기는 등 감염 징후가 보인다면 피부과 상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