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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극심한 하복부 통증, '난소 낭종 파열' 때문일 수 있어 [최윤서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3-31 11:09
[Hinews 하이뉴스] 우리 몸의 다양한 장기에서 혹이 생길 수 있지만 난소는 특히 혹이 많이 생기는 장기 중 하나다. 난소는 여성의 자궁 양쪽에 존재하는 생식기관으로 난자를 생성하고 여성호르몬을 분비한다. 난소 낭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배란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생리적 난소 낭종과 양성 난소 종양이 있다. 생리적 난소 낭종은 여포 낭종, 황체 낭종 등이 있고 양성 난소 종양은 자궁내막종, 기형종 등이 해당된다.

대부분의 난소 낭종은 증상이 거의 없지만 낭종의 크기, 종류에 따라 생리통, 복부팽만, 질출혈, 복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지만 난소 낭종이 꼬이거나(염전) 파열되면 갑작스러운 극심한 하복부 통증(급성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난소 낭종 파열은 낭종이 압박을 받아 터지는 것으로 복강 내 출혈을 유발하여 상황에 따라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난소 낭종 파열은 보통 낭종이 5cm 이상으로 크거나 격한 운동 또는 외부 충격으로 복부에 압력이 가해지면 위험도가 증가하며 특히 배란기에 난소 낭종 파열 가능성이 높다. 진통제 효과가 없을 정도의 극심한 하복부 통증, 복부 팽만감 및 압통이 특징적인 증상이고 복강 내 출혈이 심할 경우, 저혈압으로 인해 어지럼증, 오심이 나타나고 저혈량성 쇼크에 빠질 수도 있다.

최윤서 온여성의원 원장
최윤서 온여성의원 원장

난소 낭종은 크지 않을 때에는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받지 않으면 난소 종양이 커져도 인지하기 어렵다. 많은 환자가 단순한 소화기 질환으로 생각하고 진통제를 복용하며 참다가 늦게 내원한다. 급성 복통의 원인이 난소 낭종 파열인 경우, 파열로 인한 복강 내 출혈이 자연적으로 지혈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급성 통증이 발생했다면 즉시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 빈혈 검사를 통해 출혈량을 확인해야 한다.

혈복강 치료 방법은 출혈량,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출혈량이 적고 혈압, 맥박 등 활력 징후가 안정적인 경우에는 경과관찰하며 자연 흡수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진통제로도 통증이 경감되지 않는 경우, 복강 내 출혈이 지속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저혈량성 쇼크에 빠지기 전에 신속하게 수술해야 한다. 요즘에는 복강경 수술을 해서 흉터도 작고 회복기간도 짧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다. 난소 낭종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최선의 방책이다. 특히 부정출혈이 있거나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진 경우, 소화불량, 복통, 복부 팽만감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난소암, 유방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산부인과 검진이 더욱 중요하다. 난소낭종 파열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발생해 여성 건강을 위협할 수 있지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낭종의 유무와 크기 변화를 미리 점검한다면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관심을 가지고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여성 건강의 척도인 난소 건강을 지키려면 증상이 없어도 능동적으로 정기 검진을 하는 것이 더 좋다.

(글: 최윤서 온여성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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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소라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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