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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표준 치료, 홀렙수술을 둘러싼 5가지 오해와 진실 [류경호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7-30 14:32
[Hinews 하이뉴스]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알아보면 홀렙이라는 이름을 자주 접하게 된다. 예전에 주로 쓰이던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TURP) 외에, 최근에는 홀렙이 전립선비대증 수술 방법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름은 익숙해도 정작 이 수술을 정확히 이해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홀렙수술(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광적출술, HoLEP)을 앞두고 흔히 하게 되는 다섯 가지 오해를 하나씩 짚어본다.

첫 번째 오해는 '전립선을 떼어낸다'는 말에서 비롯된다. 이 표현 때문에 전립선을 통째로 들어내는 큰 수술로 여기는 분이 적지 않다. 그러나 홀렙에서 제거하는 것은 전립선 안쪽에서 자라 소변 길을 막는 덩어리(이행대)이고, 바깥쪽 껍질(주변대)은 그대로 남는다. 전립선암 때문에 전립선 전체를 들어내는 수술과는 목적도 범위도 다르다. 오히려 이 방식이 홀렙이 표준으로 자리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홀렙수술은 막고 있던 조직을 껍질(피막)에서부터 분리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번째 오해는 '표준 수술이니 어디서 받아도 결과가 같다'는 생각이다. 홀렙수술은 분명한 특징이 하나 있다. 배우기가 까다로운 수술이라는 점이다. 요도를 막던 비대 조직과 바깥 껍질 사이의 얇은 경계면(피막)을 정확히 찾아 벗겨 들어가야 하는데, 이 감각은 책만으로는 익히기 어렵고 상당한 경험이 쌓여야 안정된다. 그래서 같은 이름의 수술이라도 집도의에 따라 수술 시간과 출혈량, 회복 경과가 달라질 수 있다. 홀렙수술을 고려한다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류경호 골드만 비뇨의학과 원장
류경호 골드만 비뇨의학과 원장

세 번째 오해는 '홀렙수술을 받으면 요실금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이 부분은 나누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수술 직후 회복기에는 갑자기 소변이 마렵거나 가끔 소변이 새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상처가 아물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대개 가라앉는다. 반면 소변 조절 기능 자체에 영구적으로 문제가 남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홀렙은 곧 요실금'이라는 인식은 회복기의 일시적인 증상과 영구적인 후유증을 혼동한 데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네 번째 오해는 ‘홀렙수술은 후유증이 심하다’는 생각이다. 홀렙수술은 막던 조직을 벗겨낸 자리에 넓은 상처면이 남고, 이 자리가 새 점막으로 덮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소변이 예민한 상처면을 지나면서 따가움이나 잦은 요의, 일시적인 혈뇨가 나타났다가 대개 몇 주에서 두어 달에 걸쳐 서서히 가라앉는다. 수술 후 2주쯤 오히려 더 불편해졌다며 놀라는 분들도 있는데, 잠시 불편해졌다가 다시 나아지는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열이 나거나,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멎지 않는 출혈이 있다면 정상 경과로 보기 어려우므로 곧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섯 번째 오해는 사정과 관련된 변화를 발기 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홀렙수술 이후에는 사정할 때 정액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방광 쪽으로 흘러 들어가는 역행성 사정이 흔하게 나타난다. 막혀 있던 소변 길을 넓게 열어 주는 수술의 특성상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다. 여기서 '사정 양상이 바뀌는 것'과 '발기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라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 홀렙수술 자체가 발기력을 떨어뜨리는 수술은 아니다. 다만 임신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이 변화는 수술 전에 미리 상의해 두는 것이 좋다.

결국 홀렙수술은 요도를 막던 비대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전립선비대증 수술의 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표준'이라는 말이 '어디서 받아도 같다'는 뜻은 아니다.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설명, 회복기에 겪을 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안내가 있을 때 안정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홀렙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다섯 가지를 미리 짚어보고, 궁금한 점은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좋다.

(글 : 류경호 골드만 비뇨의학과 원장)

하이뉴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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