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 잔, 오늘의 티] 널리 사랑 받아온 '페퍼민트' 건강 효능도 다양해

[Hinews 하이뉴스] 시원하고 상쾌한 향으로 사랑받는 페퍼민트는 약용으로 널리 활용된 허브다. 최근에는 속이 더부룩할 때 천연 소화제로 페퍼민트 티 한 잔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실제로 페퍼민트는 소화 개선부터 면역력 증진, 통증 완화까지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입증됐다. 페퍼민트의 건강 효능과 주의 사항, 그리고 활용 방법까지 알아보자.

페퍼민트는 워터민트와 스피어민트의 교잡종으로 알싸한 향이 후추를 연상시킨다고 해 ‘페퍼민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페퍼민트의 풍부한 멘톨 성분 덕분에 청량한 향과 시원한 맛이 난다. (클립아트코리아)
페퍼민트는 워터민트와 스피어민트의 교잡종으로 알싸한 향이 후추를 연상시킨다고 해 ‘페퍼민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페퍼민트의 풍부한 멘톨 성분 덕분에 청량한 향과 시원한 맛이 난다. (클립아트코리아)

◇ 페퍼민트티의 건강 효능 8가지

복부 팽만·과민성 대장 완화
페퍼민트 잎의 멘톨과 에센셜 오일은 위장 근육을 이완시키고 위산 분비를 조절해 속쓰림과 소화불량을 완화한다. 실제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페퍼민트 오일이 복통과 가스 배출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무거운 식사 후 한 잔 마시면 불편한 속을 진정시킬 수 있다.

코막힘·기침 완화
페퍼민트의 멘톨 성분은 호흡기를 자극해 코막힘을 해소하고 가래 배출을 촉진한다. 한 연구에서는 급성 호흡기 감염 환자에게 페퍼민트 차가 증상 완화에 잠재적 이점이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감기나 비염으로 답답할 때 마시면 상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면역력 강화
페퍼민트는 병원성 세균과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항균·항바이러스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항산화 물질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면역 체계를 튼튼하게 하고 감염 위험을 낮춘다.

두통 완화
페퍼민트의 멘톨은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연구에 따르면 관자놀이에 페퍼민트 오일을 바르거나 차로 마시면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강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완화 및 집중력 향상
상쾌한 민트 향은 신경계 흥분을 억제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아로마테라피에서 널리 쓰이는 이유다. 또한 최근 연구에서는 페퍼민트 오일이 인지 수행능력을 높이고 졸음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여성 생리통 완화
페퍼민트 차는 자궁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 생리통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페퍼민트 오일을 활용한 요법이 생리 전 증후군(PMS)으로 인한 통증 강도를 낮추는 데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입 냄새 제거
페퍼민트는 구강 내 병원균을 억제해 충치와 구강염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유의 청량한 향이 입 냄새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치약과 구강 세정제의 대표 원료로 사용된다.

식욕 억제·신진대사 촉진
페퍼민트 향은 뇌의 식욕 중추를 자극해 과도한 식욕을 억제한다는 연구가 있다. 또한 소화를 촉진하고 배변을 원활하게 해 다이어트 중에 부담없이 마시기 좋다.

페퍼민트 차의 특이한 점은 더운 날에는 몸을 시원하게 식혀주고, 추운 날에는 따뜻함을 줘 사계절 내내 즐기기 좋다는 것이다. (클립아트코리아)
페퍼민트 차의 특이한 점은 더운 날에는 몸을 시원하게 식혀주고, 추운 날에는 따뜻함을 줘 사계절 내내 즐기기 좋다는 것이다. (클립아트코리아)

◇ 집에서도 재배 가능한 페퍼민트, 다양하고 건강하게 즐기는 법

페퍼민트는 전 세계적으로 허브차, 식품, 화장품 원료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페퍼민트의 최대 생산국은 미국이지만 영국산은 품질이 뛰어나 ‘프리미엄 민트’로 통한다.

페퍼민트는 번식력이 강해 화분이나 베란다에서도 잘 자란다. 줄기 끝부분을 잘라 화분에 심고 반그늘에서 관리하면 된다. 통풍을 자주 해주고 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는 것이 좋다. 부엌 창가에 두면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기분 좋은 향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차로 마시는 것 외에도 활용도가 높다. 샐러드나 디저트에 넣어 상큼한 맛을 더하는 것은 기본이다. 페퍼민트를 진하게 우려낸 뒤 스프레이 병에 담아 룸스프레이나 베개 방향제로 사용하면 냄새 제거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차를 식힌 뒤 설탕과 섞어 풋 스크럽으로 활용하면 각질 제거와 쿨링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페퍼민트 티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하지만 위식도 역류 질환(GERD) 환자는 섭취 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는 페퍼민트가 식도 괄약근을 이완시켜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산부의 경우 자궁 수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하며 수유 중에는 모유량 감소 우려가 보고됐다. 드물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처음 시도할 때는 소량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섭취는 설사, 복통, 혈당 저하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하루 1~2잔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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