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양천교육지원청, THE 위해유 프로그램 통해 회복적 교육 실현

[Hinews 하이뉴스] 서울특별시교육청 산하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2025년 3월부터 학교폭력 사안의 교육적 해결을 위해 관계회복 중심의 'THE 위해유 관계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THE 위해유 관계조정 프로그램 안내문 (서울시교육청 제공)
THE 위해유 관계조정 프로그램 안내문 (서울시교육청 제공)

이 프로그램은 2024학년도에 운영된 ‘위해유(WE.解.YOU)’ 관계조정 프로그램의 성과를 바탕으로 발전한 것으로, 2025년에는 시기(Timing), 방식(Handling), 전문가(Expert) 요소를 강화한 맞춤형 운영체계로 개편됐다. 이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간 갈등을 정밀하게 조율하고 참여자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5년 3월부터 7월까지 총 40건 이상의 갈등 사안을 관계조정 방식으로 해결했으며, 이 가운데 다수는 학교장 자체해결 또는 학폭심의 취소로 이어졌다. 특히 초등학교의 10건은 학부모 간 갈등이 포함된 사례로, 복합적인 갈등 사안에 대한 회복적 접근의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관계회복 숙려제’는 오는 9월 전면 시행에 앞서 시범 적용되었으며, 이를 통해 심의 이전 단계에서 갈등을 해소하고 학생의 심리적 안정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만족도는 97%에 달했으며,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의 장이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관계조정에 참여한 피해학생 측 학부모는 “심의 절차까지 가지 않고 갈등이 빠르게 마무리되어 일상으로의 회복이 빨라서 후련하다”며 “상대 학생이 왜 그랬는지 공식적인 자리에서 듣고, 보호자에게도 직접 부탁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가해학생 측 학부모는 “자녀와 함께 진정한 사과의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며 “만약 우리 아이가 피해자가 되었어도 가장 먼저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시기, 방식, 전문가를 기준으로 한 맞춤형 관계조정이 참여자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관계조정 성립률 또한 긍정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조정은 갈등의 진행 단계와 학교 요청 수준에 따라 A형(전문가 파견), B형(교육청 주관), C형(교육청 선제적 조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갈등의 성격과 학교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정밀한 개입이 가능하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4학년도에 선발된 학부모 및 교원 36명으로 구성된 ‘관계조정 지원단’은 현재 실습과 수퍼비전을 병행한 심화 연수를 이수 중이다. 이들은 프로그램 운영의 핵심 인력으로,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의란 강서양천교육장은 “THE 위해유 프로그램은 처벌보다 회복을 중시하는 교육적 접근”이라며 “학생, 학부모, 교원이 함께하는 관계조정을 통해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