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골결손이 심한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은 수술 전 디지털 분석을 통해 임플란트 위치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빙정호 청주웰치과 원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수술 부위를 최소화해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감염 관리에 신경 쓰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치료한다”고 말했다.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는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소 침습 수술이 필요하다. 그는 “절개를 최소화하고 뼈 조직을 부드럽게 다루는 방법을 적용하며, 부위별 임플란트 선택과 꾸준한 유지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랑니 발치 시에는 신경 손상을 예방하고 부종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빙 원장은 구강악안면외과를 전공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수술에 매력을 느꼈으나, 다양한 임상 경험을 통해 환자 맞춤 치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가 치료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어야 만족도가 높아진다”며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빙정호 청주웰치과 원장
빙정호 청주웰치과 원장
Q. 골결손이 심한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과 디지털 분석은 어떻게 하나


골 결손이 아주 심한 분들은 주로 외상으로 뼈가 부러지거나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골반에 뼈를 떼 오거나 다른 데서 뼈를 직접 채취하는 큰 수술을 했지만, 요즘은 임플란트가 대중화되면서 환자분들이 편한 임플란트를 원하는 추세다. 치료받고 안 아픈 것, 수술하면서 힘들지 않은 것, 수면 치료 등 편한 형태로 치료받기를 원한다.

디지털 분석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 전에 미리 판단한다는 것이다. 수술 전에 CT를 보고 이 위치에 임플란트가 들어가야겠다고 미리 결정하는 거다. 그래서 수술은 작게 할 수 있다. 범위를 크게 열 것을 조금만 열어도 되고, 환자가 불편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틀니를 30년간 썼다는 분들도 디지털로 하면 편하게 할 수 있다.

수술할 때 환자 안전은 결국 감염 관리다. 외과 수술은 많이 한 사람이 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저도 20년 정도 경험이 쌓였고, 거의 3만 건에 다다르는 케이스가 됐다.

Q. 당뇨병이나 골다공증 등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는 임플란트 수술과 관리가 어떻게 다른가

골대사 장애나 다른 전신 질환이 많은 환자는 감염 위험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당뇨가 있으면 작은 감염도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은 최소 침습적이어야 한다. 환자에게 부담이 적고, 수술 후 통증이나 합병증이 적은 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거나 절개를 최소화하고 뼈를 최대한 부드럽게 다루는 수술 기법을 사용해야 한다.

환자마다 성향과 두려움의 정도가 다르다. 의사가 다양한 치료 옵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임플란트도 한 가지 종류만 쓰는 것이 아니라, 어금니처럼 힘을 많이 받는 부위에는 그에 맞는 임플란트를, 앞니처럼 심미성이 중요한 부위에는 적합한 임플란트를 써야 한다.

임플란트 후 생길 수 있는 가장 큰 합병증은 임플란트 주위 염증이다. 치료가 끝난 후에는 꾸준한 유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자연 치아는 스케일링이 가능하지만 임플란트는 스케일링이 어려워 음식물이 끼기 쉽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불편함 중 하나가 “음식물이 왜 이렇게 많이 낀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꼭 필요하다.

저희 병원은 보철과 의사와 협진하며, 유지 관리는 치주과 의사가 담당한다. 이런 협업 덕분에 다양한 케이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빙정호 청주웰치과 원장
빙정호 청주웰치과 원장
Q. 사랑니 발치에서 신경 손상을 어떻게 예방하고, 손상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하나


사랑니는 항상 깊게 박혀 있고 신경과 항상 가까이 있다. 환자가 문제없이 치유되도록 하는 핵심은 신경이 눌리지 않게 하고 지혈이 잘 돼야 하며, 출혈이 많이 생기지 않도록 사랑니 주변 조직을 많이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수술할 때 힘으로 발치하거나 억지로 빼려고 하면 항상 문제가 생긴다.

내가 사용하는 방법은 가능한 한 주변 조직을 많이 자르지 않고, 사랑니를 최대한 잘 쪼개 부드럽게 발치하는 것이다. 매복된 사랑니 수술을 약 3만 건 진행했으며, 경험상 영구적인 신경 손상 사례는 없었다.

만약 신경 손상이 이미 생겼다면, 지금 신경 손상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경 손상이 생기면 환자는 불안해한다. 환자가 불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경 손상이 생긴 환자들 중에는 1년 넘게 치료받으러 다니는 경우도 있다. 신경 회복을 위해서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Q. 사랑니 발치 후 합병증과 회복 관리는 어떻게 하나

사랑니 발치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 중 신경 손상보다 더 흔한 것은 부종이다. 붓는 증상이 가장 심하며, 부기는 수술 후 36시간 내에 가장 심해진다. 이 기간 동안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발치 후 다음 날 너무 많이 부었다면 병원에 방문해 소독을 받으면 빨리 가라앉는다.

환자가 이 점을 잘 알고 있으면, 많이 부었을 때 혼자 참기보다는 병원에 다음 날 시간 될 때 와서 소독만 받고 가는 것이 편하다. 병원에서는 일주일 뒤에 실밥을 뽑으러 오라고 안내하기 때문에, 다음 날 와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들의 식습관이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 음식들은 조금씩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 나도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이가 부러져 하나를 뺐는데, 그런 식습관이 치아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Q. 치아 외상의 골든타임과 응급처치, 그리고 지연 합병증은

환자분들이 외상을 입으면 매우 당황한다. 예를 들어 치아가 완전히 탈구되거나 치아 하나가 통째로 빠진 경우, 골든타임은 1시간이다. 1시간 안에 병원에 오면 다시 치아를 넣을 수 있다. 치아가 부러진 경우에는 골든타임이 따로 없다. 치조골 골절, 즉 뼈가 함께 부러진 경우에는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다음 날 와도 치료가 가능하다. 열상, 즉 어디가 찢어진 경우에는 당일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치아가 빠졌을 때는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담가 오는 것이 치아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건조한 상태로 오면 세포가 죽기 때문에, 세포가 살아있을 수 있도록 생리식염수가 가장 좋고, 어쩔 수 없으면 우유에라도 담가 오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치아가 문턱에 탁 부딪쳤는데 잠깐 아프다가 괜찮아지면, 이후에 치아 색이 어두워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치아 내부 신경이 죽었기 때문이다. 아프지 않아서 그냥 지내다가 10년, 20년 뒤에 물혹이 생겨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뭔가 변화가 생기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빙정호 청주웰치과 원장
빙정호 청주웰치과 원장


Q. 어린이나 청소년의 외상성 치아 손상은 성인과 어떻게 다르게 접근하나

성인과 어린이의 차이는 어린이는 치아가 발생하는 상태이고, 성인은 완전히 발육이 끝난 상태라는 점이다. 치아가 발육을 마치면 뿌리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에는 되도록 최소한으로 보존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반면 성인은 수술적 처치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하여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환자의 상황에 따라 치료 방법이 많이 다르다. 특히 어린이는 반응이 매우 다양해서 똑같이 치료할 수 없다.

어린이들은 외모에 대한 걱정이 덜하다. 오히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이 아직 미숙해서 다치거나 아픈 것에 대해 경각심이 부족한 편이다. 아프면 크게 울고 표현하지만, 통증이 가라앉으면 치료받는 것을 더 무서워해서 치료를 피하려고 한다. 보호자가 문제를 느끼고 요청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성인의 경우, 젊었을 때 치아 관리를 잘 못해 많이 빠진 분들이 치료받으러 오는 것을 무서워해 혼자 참고 10년, 20년을 지나 50대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분들은 뼈 결손이 심하고 치료가 매우 어렵다. 이때는 수술적 처치가 중요하며, 치아의 모양과 기능 회복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저희 병원에서는 수술적 처치는 내가 담당하고, 보철은 보철과 전문의가 맡는다. 어려운 치료는 전문의의 협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구강악안면외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와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은

사실 처음에는 외과가 너무 멋있었고, 수술하는 모습들이 멋져서 무심결에 외과를 선택했다. 전문의를 취득한 후에는 할 수 있는 수술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대학에 들어가 교수로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건양대학교병원에서 4년 정도 교수로 근무했다. 그 기간 동안 안면 외상을 매우 많이 다뤘고, 구강암 수술을 포함한 여러 구강외과 수술을 경험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외과인이 됐다. 이후 치과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생겨 외과적 기반의 병원을 직접 운영하고 싶었다.

수술에 관해서는 결국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환자가 병원에 와서 상담할 때,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 상태를 바탕으로 치료 결과를 납득할 수 있어야 환자의 만족도도 높아진다. 서로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치료가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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