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최근 중장년층 환자 사이에서 “백신은 얼마나 오래 효과가 지속될까?”라는 질문이 늘고 있다. 특히 대상포진, 폐렴, 자궁경부암 등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위험이 달라지는 질환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구에 따르면 대상포진 재조합 백신(싱그릭스)은 접종 후 10년이 지나도 약 80% 수준의 예방 효과를 유지한다. 반면 생백신(조스타박스)은 8년 뒤 효과가 4%로 급격히 떨어진다. 현재 기준으로 싱그릭스 2회 접종만으로 충분하며, 추가 접종은 권장되지 않는다. 과거 생백신을 맞았던 경우, 5년 이상 경과 시 재조합 백신으로 재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나 면역억제 치료 중인 환자는 빠른 접종이 권장된다.
70대 당뇨 환자, 대상포진 위험 높아 재조합 백신 접종 필수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장기 면역, 재조합 백신이 답
70대 당뇨 환자는 면역 기능 저하로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3배 높다. 당뇨나 만성질환자는 백신 접종에 제한이 없으며, 적절한 시기에 맞으면 대상포진뿐 아니라 중증 합병증 위험까지 줄일 수 있다. 실제 환자 사례에서도 “백신 덕분에 대상포진을 피했고, 통증 후유증이 없어 삶의 질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B형간염 백신은 3회 접종만으로 30년 이상 면역이 유지되며, 면역저하자나 만성 간질환 환자는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접종을 고려한다. 폐렴구균 백신은 65세 이상과 만성질환자에게 권장되며,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접종이 기본이다.
온병원 제공
◇고위험군, 예방접종 시기 중요
이진영 온병원 감염병센터 교수는 “백신은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접종 시기와 종류가 달라진다”며 “특히 고령자·면역저하자·만성질환자는 의료진 상담을 통해 맞춤형 접종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독감 유행이 내년 4월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면역저하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이어서 하상욱 온병원 과장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50세 이상이면 누구나 고려해야 하며, 고령층과 당뇨 환자에게는 더욱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은 감염 위험과 후유증 부담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 건강 상태에 맞춘 예방접종은 건강한 노후를 설계하는 기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