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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공시, 기술은 다른 이야기였다'... 골드만삭스 보고서로 본 '파두'

이상호 기자
기사입력 : 2025-12-24 21:15
[Hinews 하이뉴스] 파두를 둘러싼 논란은 상장 과정의 설명 방식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는, 파두의 기술 경쟁력을 전혀 다른 맥락에서 다시 보게 만든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발간한 ‘아시아 기술 투어’ 보고서는 미국 메모리 기업 샌디스크가 구글과 데이터센터용 기업 SSD(eSS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공급은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 확대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물량 기준으로는 기존 주요 고객사였던 메타를 넘어설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고객사 확대 때문이 아니다.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스토리지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eSSD의 성능 경쟁력이 곧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발간한 ‘아시아 기술 투어’ 보고서는 미국 메모리 기업 샌디스크가 구글과 데이터센터용 기업 SSD(eSS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공급은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 확대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물량 기준으로는 기존 주요 고객사였던 메타를 넘어설 가능성도 언급됐다.이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고객사 확대 때문이 아니다.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스토리지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eSSD의 성능 경쟁력이 곧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 파두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골드만삭스가 발간한 ‘아시아 기술 투어’ 보고서는 미국 메모리 기업 샌디스크가 구글과 데이터센터용 기업 SSD(eSS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공급은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 확대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물량 기준으로는 기존 주요 고객사였던 메타를 넘어설 가능성도 언급됐다.이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고객사 확대 때문이 아니다.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스토리지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eSSD의 성능 경쟁력이 곧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 파두 홈페이지 갈무리)

이 지점에서 파두가 다시 언급된다. 파두는 eSSD의 두뇌 역할을 하는 SSD 컨트롤러를 설계하는 국내 팹리스 기업이다. 샌디스크는 파두를 포함한 외부 컨트롤러 설계사와 협업해 낸드플래시와 결합한 완제품 eSSD를 생산한다. 샌디스크의 데이터센터용 eSSD 공급이 늘어날수록, 해당 밸류체인에 포함된 컨트롤러 업체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물론 샌디스크의 구글 향 물량에 파두 컨트롤러가 어느 정도 비중으로 적용되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낸드 업체와의 협업 확대 자체가 파두의 기술 신뢰도를 방증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일 고객사 의존도가 지적되던 과거와 달리, 사업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거론된다.

실적 흐름 역시 변곡점을 향하고 있다. 파두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1000억 원대 신규 수주가 추가로 확보된 것으로 전해진다. 초기 개발비 투자가 대부분 마무리된 이후 수주가 본격화되는 국면이라는 점에서,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파두가 직면한 상장 관련 논란은 기술이나 사업 실체보다는, 기술특례상장 제도하에서 ‘미래 전망’을 어떻게 설명했는지에 대한 법적 판단의 영역에 가깝다. 회사 측 역시 이 점을 분명히 하며, 기술력이나 현재 매출·재무 상태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회사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매출 가이던스와 사업 전망에서 예측 정보와 확정 정보를 보다 명확히 구분하고, 외부 전문가 검토를 포함한 내부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장과의 소통 방식 자체를 손보겠다는 의미다.

결국 파두를 둘러싼 논쟁은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상장 당시 공시와 설명의 적정성에 대한 법적 판단이고, 다른 하나는 AI 데이터센터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파두의 기술이 실제로 선택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포착되는 변화는, 최소한 후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차분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하이뉴스

이상호 기자

leesh@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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