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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화불량인 줄 알았는데”... 24시간 넘는 복통, 충수염 ‘골든타임’ 주의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08 13:56
[Hinews 하이뉴스] 따뜻한 날씨와 함께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 갑작스러운 복통을 소화불량으로 여겨 진통제로 버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통증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위치가 변화한다면 단순한 위장 장애가 아닌 ‘충수염(맹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충수가 터지게 되면 염증이 복강 전체로 퍼지는 복막염으로 진행되어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증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위치가 변화한다면 단순한 위장 장애가 아닌 충수염(맹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통증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위치가 변화한다면 단순한 위장 장애가 아닌 충수염(맹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충수염은 대장 시작 부위에 돌출된 충수돌기 입구가 폐쇄되면서 발생한다. 주로 분변석이나 이물질, 림프조직의 비정상적 비대 등이 원인이 되어 내부 세균이 증식하고 염증이 악화되는 과정을 거친다. 염증이 진행되면 충수 내부 압력이 상승해 혈류가 차단되고, 종국에는 벽이 괴사하며 구멍이 뚫리는 ‘천공’으로 이어진다.

충수염의 가장 큰 특징은 통증의 ‘이동’이다. 초기에는 명치나 배꼽 주변이 체한 듯 뻐근한 통증으로 시작되어 소화불량이나 장염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염증이 심해지면 통증은 점차 오른쪽 아랫배(우하복부)로 집중된다. 이 시기에는 해당 부위를 눌렀다 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반발통’이 나타나는데, 이는 복막 자극이 시작되었다는 강력한 신호다.

이관철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진료부장은 “충수염은 보통 발생 후 24~48시간 이내에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통증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시기가 있는데, 이는 증상이 호전된 것이 아니라 충수가 터지면서 내부 압력이 일시적으로 낮아진 위험 신호일 수 있어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관철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진료부장 &lt;사진=한솔병원 제공&gt;
이관철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진료부장 <사진=한솔병원 제공>

조기에 발견된 충수염은 최근 ‘단일공 복강경’이나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 수술을 통해 비교적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배꼽 부위에 약 1~2cm 내외의 작은 절개창 하나만을 내어 수술 기구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기존 수술법에 비해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고 통증이 적어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미용적인 면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서 만족도가 높다.

이관철 진료부장은 “충수가 천공되어 복막염으로 진행된 후에는 수술 범위가 커지고 회복 기간도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단일공 복강경이나 다빈치 SP 로봇수술 등 정교한 수술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복통 초기,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이뉴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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