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칼럼·인터뷰 > 의학칼럼

어린이 틱장애와 ADHD, 강박증 증상 동반...조기 진단과 원인 치료 중요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19 14:20
[Hinews 하이뉴스] 최근 눈 깜빡임, 코 킁킁거리기, 헛기침, 어깨 들썩임과 같은 틱장애 증상으로 병원이나 한의원 등 틱 치료 전문병원을 찾는 어린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틱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약 7.9만명에서 2021년 약 9.4만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의료기관을 찾진 않았지만 틱 증상이나 ADHD를 보이는 어린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많은 보호자들이 단순 습관이나 성장 과정의 일시적인 행동으로 오해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틱장애가 단독으로 나타나기보다 ADHD, 강박증, 불안장애 등 다양한 소아정신과 질환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보다 세심한 관찰과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움직임이나 소리를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신경발달장애다. 대표적인 운동틱 증상으로는 눈 깜빡임, 눈 찡그림, 입 벌리기, 고개 돌리기, 어깨 들썩임 등이 있으며, 음성틱 증상으로는 헛기침, 킁킁거림, 음음 소리 내기 등이 있다. 증상이 진행되면 운동틱과 음성틱이 함께 나타나는 뚜렛장애 형태로 발전하기도 한다.

임희철 해아림한의원 인천송도점 원장
임희철 해아림한의원 인천송도점 원장

틱장애는 단순히 버릇이나 심리적인 문제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뇌 신경회로의 기능적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틱장애 원인으로는 유전적 소인 외에도 스트레스, 불안, 수면 부족, 과도한 학업 부담, 환경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입학, 전학, 시험기간, 친구 관계 갈등과 같은 심리적 긴장이 높아지는 시기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틱장애 자체보다 함께 동반되는 질환들이다. 틱장애 아동의 상당수는 ADHD, 강박증, 불안장애, 우울감, 학습장애 등을 함께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경우 단순히 틱 증상만 줄이는 치료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며, 아이의 정서 상태와 인지 기능, 사회성 발달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불리며 집중력 저하, 충동성, 산만함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나오는 모습이 반복될 수 있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증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강박증 역시 틱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 중 하나다. 강박증은 원하지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면서 불안을 유발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질환이다. 손 씻기, 확인하기, 숫자 세기, 순서 맞추기 등이 대표적인 강박행동에 해당한다.

특히 강박증은 종류가 다양하다. 오염에 대한 불안으로 반복적으로 손을 씻는 오염 강박, 문이나 가스밸브를 반복 확인하는 확인 강박, 물건이 정확한 위치에 있어야 하는 정렬 강박, 특정 숫자나 행동을 반복해야 안심되는 반복 강박, 원치 않는 공격적·성적 사고가 떠오르는 침투사고형 강박 등이 대표적이다.

틱장애와 ADHD, 강박증은 각각 다른 질환처럼 보이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두뇌 기능의 불균형과 신경계 조절 문제라는 공통된 배경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틱장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보호자들 중에는 인터넷에서 관련 의료기관을 검색해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유명세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얼마나 많은 임상 경험을 갖고 있는지, ADHD나 강박증 같은 동반질환까지 함께 평가하고 치료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틱장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단순히 눈 깜빡임이나 헛기침 같은 행동만 볼 것이 아니라 ADHD, 강박증, 불안장애 등 동반질환 여부를 함께 확인해 치료해야 한다.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수록 증상 악화를 줄이고 성인틱장애로 이어질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와 함께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스마트폰과 게임 등 과도한 시청각 자극을 줄이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며, 카페인 음료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반복적으로 지적하거나 혼내기보다는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틱장애가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가 다시 심해지는 기복을 보일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음성틱이 동반되고 학습 및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면 전문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글 : 임희철 해아림한의원 인천송도점 원장)

하이뉴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많이 본 뉴스

카드뉴스

1 / 5

주요 뉴스

PC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