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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야외활동 늘자 허리 삐끗?" 방치 시 허리디스크·협착증 악화 위험 키운다 [최고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7-14 14:55
[Hinews 하이뉴스] 여름철을 맞아 등산, 캠핑, 장거리 여행 등 야외활동이 급증하면서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이들이 많다. 평소보다 활동량이 갑자기 늘어난 상태에서 무거운 캠핑 장비를 반복해서 들거나 장시간 운전을 지속하면 요추를 받치는 근육과 인대 손상을 유발하거나 기존 디스크 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요추 신경이 눌려 통증을 유발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과 그에 따른 자세별 증상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우선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흘러나와 다리로 가는 신경줄기를 자극하는 질환이다. 허리 자체의 통증은 물론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찌릿하게 뻗치는 하지방사통이 주된 특징이다. 디스크는 척추를 앞으로 숙일 때 압박이 강해지므로, 오래 앉아 있거나 숙이는 자세를 취할 때, 혹은 기침이나 재채기로 복압이 상승할 때 다리 저림과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디스크 자체의 탈출보다는 노화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 내부의 뼈와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사방에서 조이는 질환이다. 디스크 환자와 달리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자리에 앉으면 좁아졌던 척추관 내 신경 압박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통증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서 있거나 걸을 때는 요추 내부의 신경 혈류가 감소하거나 신경 압박이 증가해, 몇 걸음 걷지 못하고 다리가 터질 듯 아파 주저앉았다가 쉬기를 반복하는 '간헐적 파행'이 대표적인 임상 증상으로 나타난다.

최고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원장
최고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원장

두 질환 모두 초기 단계에는 수술 없이 신경의 염증을 달래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 적용한다.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통해 염증 완화와 통증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일반적인 주사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C-arm 인터벤션(CI) 주사치료'를 검토할 수 있다. 이는 방사선 영상 장비(C-arm)를 통해 척추 내부의 병변 부위를 확인하면서, 카테터를 신경 유착 부위까지 진입시킨 뒤 약물을 투입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유착된 부위 주변으로 약물을 전달해 염증 완화와 신경 움직임 회복을 돕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수개월간의 비수술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신경 압박 수위가 높아져 걷는 거리가 눈에 띄게 짧아지고 다리의 감각 저하가 동반된다면 '단일공 내시경 신경감압술(PSLD)'을 통한 물리적 원인 제거를 고려해야 한다. PSLD는 하반신 마취 후 피부에 약 1cm 내외의 최소 절개창을 내고 초고화질 내시경과 미세 기구를 삽입하는 최소침습 시술이다. 의사가 병변을 직접 확대해 보면서 정상적인 근육과 뼈 구조물은 손상시키지 않고, 신경을 옥죄고 있는 두꺼워진 황색인대나 돌출된 디스크 파편만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절개 범위가 작아 출혈과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신체 부담이 크지 않아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도 치료를 고려할 수 있고 비교적 빠른 일상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오진과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통증의 정확한 해부학적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다리 저림과 허리 통증 양상만으로는 신경이 유착된 위치와 탈출된 디스크의 형태를 정확히 분간하기 어렵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반복된다면 척추의 전반적인 정렬을 보는 X-ray 검사에 그치지 말고, 연부 조직과 중추 신경의 압박 상태를 밀리미터(mm) 단위로 정밀하게 포착하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확인된 영상의학적 결과와 의사의 신경학적 진찰 소견을 종합해 치료 방향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이후에는 요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생활 관리가 필수적이다. 무거운 캠핑 장비나 짐을 들 때는 물건을 최대한 몸 가까이에 밀착시킨 후 허리가 아닌 무릎 힘으로 일어나야 디스크 파열을 막을 수 있다.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1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척추를 가볍게 스트레칭해 주어야 요추 관절에 누적되는 물리적 압박을 해소할 수 있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야외활동 전후로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경직된 허리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습관 역시 재발을 막는 핵심 수칙이다.

여름철에는 휴가와 야외활동으로 척추에 갑작스러운 과부하가 걸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증상이 급격히 나빠져 내원하는 환자가 집중된다. 반복되는 요추 통증이나 하지 저림을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해 방치하면 신경 손상이 깊어져 영구적인 신경 손상이나 마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MRI 정밀 검사로 신경 압박의 근본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이후 환자의 해부학적 상태에 맞춰 정밀 주사치료부터 단일공 내시경 감압술까지 단계별 맞춤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최고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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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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