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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알레르기·상기도 질환 2개 이상이면 천식 위험 2.44배 증가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8-13 10:16
[Hinews 하이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중 알레르기·상기도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병력이 없는 확진자보다 신규 천식 진단 위험이 66%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유정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연구교수, 김영찬 알레르기면역내과 임상조교수, 이혜성 강원의대 의료정보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코로나19-국민건강보험공단 연계 코호트 자료(2019~2022년)를 활용해 감염 전 알레르기·상기도 질환 병력과 신규 천식 진단 간의 연관성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8.1)' 온라인에 공개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알레르기·상기도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병력이 없는 확진자보다 신규 천식 진단 위험이 66%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로나19 확진자 중 알레르기·상기도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병력이 없는 확진자보다 신규 천식 진단 위험이 66%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연구팀은 천식 병력이 없는 코로나19 확진자 약 398만명을 감염 전 알레르기 비염·만성 비부비동염·아토피 피부염·식품 알레르기 보유 여부에 따라 질환군과 대조군으로 구분했다. 연령·성별·거주지역·소득 수준·동반질환·약물 사용 등을 반영해 1대1 성향점수매칭을 시행했으며, 각 군당 약 156만명을 분석에 포함했다.

분석 결과 신규 천식 진단은 질환군 3808건, 대조군 2300건으로 확인됐다. 1000인년당 발생률은 각각 3.55건과 2.13건이었으며, 위험비는 1.66으로 질환군의 신규 천식 진단 위험이 대조군보다 66% 높았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 비염 1.75배, 아토피 피부염 1.84배, 만성 비부비동염 2.04배, 식품 알레르기 2.81배로 나타났다. 다만 식품 알레르기군은 발생 건수가 22건으로 적고 신뢰구간이 넓어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전 보유한 알레르기·상기도 질환 수가 많을수록 신규 천식 진단 위험도 단계적으로 증가했다. 질환이 1개인 경우 위험비는 1.58이었으나 2개 이상인 경우 2.44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감염 전 알레르기·상기도 질환 병력이 신규 천식 진단 위험이 높은 환자를 파악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찰연구의 특성상 해당 질환이 천식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감염 전 의료 이용량을 추가로 보정해 다시 매칭한 분석에서는 위험비가 1.37로 낮아졌지만 연관성은 유지됐다.

(왼쪽부터) 최유정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연구교수, 김영찬 알레르기면역내과 임상조교수, 이혜성 강원의대 의료정보학과 교수 &lt;사진=서울대학교병원 제공&gt;
(왼쪽부터) 최유정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연구교수, 김영찬 알레르기면역내과 임상조교수, 이혜성 강원의대 의료정보학과 교수 <사진=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최유정 연구교수는 "전국 단위 자료에서 네 가지 알레르기·상기도 질환 모두 코로나19 이후 신규 천식 진단 위험 증가와 연관됐고, 질환 수가 많을수록 위험이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는 실제 고위험군을 보다 정밀하게 구분하기 위해 면역학적 지표를 포함한 추가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찬 임상조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지속되는 환자에서는 감염 전 알레르기 또는 상기도 질환 병력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여러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증상이 이어진다면 폐기능검사 등을 통해 천식 여부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이뉴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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