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환절기 아이의 콧물과 코막힘이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를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콧물이 좀처럼 멈추지 않거나 아침마다 재채기와 훌쩍임이 반복된다면 이때는 소아 비염이나 축농증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물론 무조건 비염이나 축농증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감기가 개선될 시기가 지났음에도 콧물이나 코막힘이 지속된다면 이때는 원인이 무엇인지 짚어봐야 한다.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등 환경적 자극 요소가 늘면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대표적으로는 맑은 콧물, 연속적인 재채기, 코와 눈 주위를 자주 비비는 행동 등이 있다. 특히 기상 이후 아침 시간에 증상이 유독 집중된다면 이때는 축농증이나 비염을 의심해 보는 게 좋다.
아이에게 콧물이 나면 감기부터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열이 없는데도 아침마다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반복되거나 코막힘이 길어진다면 알레르기 비염 등 다른 원인을 의심해야 한다.
윤영환 아이누리 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
코막힘이 심해지면 아이들은 입으로 호흡한다. 낮에는 별다른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밤에 입을 벌리고 자거나 뒤척임이 심해진다. 코골이를 동반하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낮 동안 산만하거나 피곤해한다면 밤사이 수면 장애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부모들이 헷갈리는 질환 중 하나가 축농증이다. 축농증은 코 주변의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농이 쌓이는 질환이다. 문제는 감기나 비염과 초기 증상이 유사해 콧물 색상만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감기 치료 후에도 코 증상이 계속되거나 좋아지는 듯하다가 악화하는 경우, 끈적한 콧물과 코막힘이 오랫동안 이어진다면 부비동염 가능성을 확인해 봐야 한다. 특히 누워 있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침을 많이 한다면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누런 콧물이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축농증으로 보기는 어렵다. 열이나 기침 등 다른 증상 동반 여부, 호전되던 증상이 재발했는지 등 전체적인 경과를 함께 관찰해 증상을 판단해야 한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나 소아청소년과 등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를 풀 때는 세게 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세게 풀게 되면 코점막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한쪽 콧구멍씩 살살 풀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코 주변 피부가 자주 헐고 붉어진다면 자극을 줄일 수 있도록 수분크림이나 연고로 보호해야 한다.
환절기 코 질환이 반복되는 아이라면 실내 생활환경 점검도 필수다. 침구류와 아이가 자주 만지는 인형, 물건의 먼지를 주기적으로 제거하고 외출 후에는 손발을 씻고 옷을 갈아입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