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은 60%로, 가장 더웠던 지난해보다 강력한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지성 호우 가능성도 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라온의원 이순항 원장
서울라온의원 이순항 원장

고온다습한 긴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한 햇볕과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이들의 걱정이 앞서고 있다. 외부활동을 할 때 땀이 심하게 분비돼 옷이 젖거나 땀냄새가 나 신경이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폭발하는 땀 때문에 '겨터파크' 개장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여름만 되면 옷이 다 젖을 만큼 땀이 과도하게 분비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질 정도라면 다한증을 의심해야 한다. 땀은 체온조절을 위해 생리적으로 분비되는 정상적인 반응이나, 다한증은 자극이나 온도 변화와 관계없이 특정 부위에서 과도한 땀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다.

다한증 증상은 땀샘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등에 주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옷이 젖거나 물건을 만지는 것조차 불편해 대인관계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땀 분비를 억제하기 위해 데오드란트 등의 제품을 사용하지만,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난 수준이라면 이는 치료가 필요하다.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한 방법은 다한증 보톡스다.

다한증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신경독소를 이용하여 땀샘을 자극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차단해 과도한 땀 분비를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원리다. 10~15분 내외로 시술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절개를 하지 않고 주사 시술로 이루어지므로 별도의 회복 기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시술 이후에는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에게 적합하다. 시술 직후 부기나 멍, 간지러움은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비교적 간단한 치료 방법이지만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개인의 체질,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 땀 분비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용량 조절을 하고 시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주름이나 근육을 개선하는 미용 보톡스 시술과는 달리 적용해야 하므로,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상담을 받고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

땀 분비는 우리가 스스로 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다한증이 있는 분들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 많은 불편함을 겪게 된다. 다한증이 있는 이들이라면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치료받아야 한다.

(글: 서울라온의원 이순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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