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부터 2024년 5월까지 국내 6개 통합암센터(대전대 서울·대전·천안한방병원, 원광대 전주한방병원, 부산대 한방병원, 일산차병원)에서 암 환자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80.6%가 암 통증 완화를 위해 침 치료를 사용했고, 통증이 심할수록 침 치료 이용률이 높았다. 또한 침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안전성에 대한 걱정이 적었으며, 가족과 의료진, 동료 환자의 권유가 치료 선택에 큰 영향을 끼쳤다.
교신저자 유화승 교수는 “세계적 암센터와 협력해 한국 한의학 치료를 객관적으로 조명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한국 한의학이 국제 통합종양학 교육 및 연구 네트워크(GRIOT)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침 치료가 암성 통증 관리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점차 국제 가이드라인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형 통합암 치료 모델을 세계와 공유하고,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임상 근거를 계속 쌓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개발사업과 미국 국립암연구소 지원을 받았으며, 향후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침 치료의 장기 효과와 비용 효율성까지 검증할 계획이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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