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한국다케다제약이 ‘2025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함께 장기기증인 유가족을 위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유가족의 애도 회복을 돕고, 기증인의 숭고한 선택을 사회적으로 기리기 위한 취지로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장기기증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2024년 뇌사 장기기증자는 397명으로 전년보다 17.8% 감소했고, 인구 100만 명당 뇌사 기증률은 7.75명에 불과하다. 이는 스페인(53.93명), 미국(49.7명) 등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장기기증 인식 개선과 문화 확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매년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지정해, 기증인과 유가족을 위한 예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국다케다제약은 2023년부터 본부와 함께하며, 올해는 300가구의 유가족에게 ‘기념·치유 키트’를 전달했다.

키트에는 기증인의 이름이 새겨진 마그네틱 네임 배지와 이식인의 감사 편지 책자가 담겼다. 특히 배지는 서울 보라매공원 내 기념공간에 직접 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돼, 유가족이 기증인을 추모하고 사회적 존중을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일이나 명절처럼 감정이 예민해지는 시기에 유가족이 치유와 자긍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가족은 이식인의 감사 메시지를 통해 기증인의 선택이 누군가의 삶을 바꿨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위로를 받게 된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동엽 본부 상임이사, 강호 도너패밀리 회장, 김나경 한국다케다제약 희귀질환사업부 총괄 (사진 제공=한국다케다제약)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동엽 본부 상임이사, 강호 도너패밀리 회장, 김나경 한국다케다제약 희귀질환사업부 총괄 (사진 제공=한국다케다제약)
김동엽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상임이사는 “기증인을 상징하는 배지는 단순한 기념이 아닌 사회적 존중의 표현”이라며, “이번 활동은 유가족에게 실질적인 위로를 전하고,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김나경 한국다케다제약 희귀질환사업부 총괄은 “기증인과 유가족의 선택은 우리 사회가 오래도록 기억하고 존중해야 할 가치”라며 “앞으로도 생명나눔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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