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이상 예방적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신장이식 후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과 이식 신장 거부반응의 빈도 및 위험도 감소에 유의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는 저위험군을 제외한 모든 환자에서 이식 후 예방적 항바이러스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중등도 이상의 감염위험을 가진 89.7%의 환자 중 실제로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4주 이상 시행한 환자는 14.8%에 불과했으며, 진료지침에서 권고하는 약물인 ganciclovir와 valganciclovir 이외의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책임자 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정경환, 김진숙 교수팀은 “국내 신장이식 환자에서 예방적인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과 이식 신장 거부반응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현재 고위험군에만 인정되는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사용의 급여 기준을 중등도 위험군까지 확대하는 것에 대해 정책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공동 연구책임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고민정 선임연구위원은 “20개의 국내 신장이식센터의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효과를 확인한 연구로, 향후 국내 진료지침 기반 마련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