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안재단 사회복지사업본부는 지난 23일 함께하는사랑밭과 아동 화상예방 교육과 화상환자 심리상담 프로그램 ‘하트브릿지(Heart Bridge)’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아동 화상사고 예방과 화상환자의 심리적 회복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내 안전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60만 명의 화상환자가 발생하며, 특히 만 5세 이하 아동의 화상 발생률이 인구 100명당 2.34명으로 가장 높다. 얇은 피부와 느린 반응속도로 아동은 화상에 취약하며, 평생 신체적·정서적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4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수원, 청주, 고양 지역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만 3세부터 5세 아동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화상예방 교육이 진행된다.

베스티안재단의 경험을 바탕으로, 화상 흉터가 있는 친구들을 이해하고 차별하지 않는 태도를 기르는 내용도 포함돼 있으며, 부모와 교사에게는 예방 지식과 응급처치법 교육이 제공되어 약 2만3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유진 함께하는사랑밭 대표이사(왼쪽)와 설수진 베스티안재단 사회복지사업본부 대표(오른쪽)가 업무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베스티안재단 제공)
정유진 함께하는사랑밭 대표이사(왼쪽)와 설수진 베스티안재단 사회복지사업본부 대표(오른쪽)가 업무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베스티안재단 제공)
화상 환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우울, 사회적 고립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베스티안재단은 전국 심리상담센터와 협력해 연중 1:1 맞춤형 심리상담 프로그램 ‘하트브릿지’를 운영한다. 화상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초기 심리검사와 전문 상담을 연계하며, 상담 효과를 체계적으로 검증해 자존감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는다.

이번 사업은 함께하는사랑밭의 지원으로 진행되며, 두 기관은 물품 지원과 비데 지원에 이어 세 번째 공동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정유진 함께하는사랑밭 대표는 “앞으로도 소외된 화상 환자와 가족을 위한 예방과 지원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며 “아동 화상예방 교육에 힘쓰고, 예방부터 회복까지 통합적 지원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설수진 베스티안재단 대표는 “이번 협약은 생명과 회복을 지키는 중요한 여정”이라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화상 경험자의 희망 회복을 위해 더욱 폭넓은 연대와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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