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라인소프트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자회사 뉘앙스와의 공동 수주에 이어, 세계 20위권 제약사이자 호흡기 질환 분야 강자인 베링거인겔하임의 대만 법인에 인공지능(AI) 기반 폐 영상패턴분석 소프트웨어 ‘에이뷰 렁 텍스처(AVIEW Lung Texture)’를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2023년 기준 연매출 약 38조 원(277억 달러)을 기록한 베링거인겔하임은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AI를 적극 도입, MS 코파일럿,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연동해 데이터 중심의 연구개발 체계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공급을 통해 베링거인겔하임은 대만 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에서 폐 섬유화 치료제 ‘오페브(닌테다닙)’의 실제 사용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차세대 항섬유화제 ‘네란도밀라스트’ 임상 검증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간질성 폐질환(ILD)’과 ‘간질성 폐이상(ILA)’ 환자 중 임상 연구 대상자 선별을 AI로 신속하게 진행해, 차세대 치료제 임상 연구를 본격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코어라인소프트 CI (코어라인소프트 제공)
코어라인소프트 CI (코어라인소프트 제공)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번 공급을 발판으로 베링거인겔하임과 신약개발 협력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대만 전역 주요 병원에 ‘에이뷰 렁 텍스처’를 확대 적용하고, 스크리닝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ILD 치료법 개발 및 확립에 기여할 계획이다.

‘에이뷰 렁 텍스처’는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을 AI로 분석해 폐 섬유화 패턴을 정량화·분류하는 솔루션이다.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RIS(방사선과정보시스템)와 실시간 연동되며, 웹 기반 뷰어를 통해 연구팀과 의료진이 동일 데이터를 즉시 공유·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 선별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지고, 치료 반응 추적 연구가 체계적으로 가능해진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주요 병원에 ‘에이뷰 렁 텍스처’를 직접 구매해 배포하는 것은 코어라인의 AI 기술에 대한 높은 임상 신뢰성의 증거”라며 “앞으로 ILD 환자 조기 진단과 혁신적 치료제 적용을 가속화하는 연구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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