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무진 좋은문화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소화액이 식도로 역류해 점막을 자극하면서 가슴쓰림, 산 역류, 목 이물감, 만성 기침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이라며 “최근엔 식습관과 생활패턴 변화로 인해 20, 30대 젊은 층에서도 유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손 과장은 “전형적인 증상이 있을 경우 임상적 진단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애매하거나 위암 등 다른 질환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 위내시경이나 식도 산도검사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미란성(내시경상 식도 손상 확인)과 비미란성(손상은 없으나 증상 존재)으로 나뉜다. 환자의 60~70%는 비미란성 형태로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낮을 수 있다. 이 경우 체중 감량, 식습관 개선 등 생활 요법 병행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체중의 5~10%만 줄여도 증상이 현저히 호전된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있다. 손 과장은 “복부 비만은 위에 압력을 가해 역류를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어서 단순한 다이어트를 넘어 질환 예방과 치료의 핵심 전략이 된다”고 강조했다.

손 과장은 마지막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은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며 “무심코 넘길 수 있는 증상 하나에도 관심을 갖고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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