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시 모기 매개 감염병 주의 당부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태국을 여행한 뒤 발열 등 이상 증상을 보인 환자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지난 14일 도내 첫 뎅기열 양성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확진은 2025년 들어 도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사례다.
뎅기열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뎅기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릴 경우 감염된다. 주요 매개체는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이며, 아직까지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증상 완화 중심의 대증요법이 시행된다. 국내에서 사망 사례는 없지만, 세계적으로 치사율은 약 5%에 달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기후변화로 인해 모기 서식지와 개체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여행 및 무역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국내로의 감염병 유입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외여행력이 있는 발열 환자에 대해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해외유입 감염병에 대한 확진검사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
전경식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해외유입감염병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진단을 통해 조기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외여행 중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하고, 귀국 후 발열·두통·오한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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