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콜센터 역할 확장... 실시간 통역으로 다문화 의료 접근성 높인다

[Hinews 하이뉴스] 서울시 120다산콜재단이 외국인 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행보에 나섰다. 재단은 지난 18일, 경기 서남부 지역의 중추 의료기관인 시화병원과 외국인 진료상담 통역 서비스 제공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20다산콜재단-시화병원 업무협약식 (서울시 제공)
120다산콜재단-시화병원 업무협약식 (서울시 제공)

이번 협약은 국내 공공콜센터 최초로 외국인 환자에 대한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도입하는 사례로,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서울의 현실을 반영한 의미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재단은 그동안 서울의료원을 비롯한 여러 의료기관에서 외국인을 위한 통역 상담을 제공해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진료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언어 장벽 해소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120다산콜재단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총 5개 언어로 외국어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상담 범위는 의료를 포함해 교통, 수도 요금, 지방세, 민원 신고, 정책 문의 등 서울시 전반의 행정 서비스로 확대돼 있다. 특히 통역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삼자 통화 형식의 통역 서비스도 함께 지원하고 있어 외국인 주민과의 원활한 소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협약은 특히 외국인 환자가 시화병원에 내원할 때 120다산콜의 통역 인프라를 활용해 진료 편의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언어 장벽으로 인해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외국인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화병원은 1998년 개원 이후 지역사회는 물론 외국인 환자를 위한 국제진료센터를 운영하며, 국적과 언어, 문화를 넘어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뿐 아니라 해외 환자까지 아우르는 차별 없는 진료 체계를 갖추고 있어 이번 협약과의 시너지 효과가 주목된다.

120다산콜재단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순한 행정 상담을 넘어 실시간 외국어 통역 서비스까지 확대하는 등 공공콜센터의 기능을 한층 진화시킬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민원 응대에서 벗어나, 글로벌 도시 서울의 공공 플랫폼으로서의 위상 강화를 의미하는 변화로 볼 수 있다.

이이재 120다산콜재단 이사장은 “120다산콜재단은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기관으로서, 이제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실시간 의료 통역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시민 누구나 차별 없이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기관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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