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서울 서남병원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약 2주간 폭염과 폭우에 대비해 서남권(양천, 강서, 구로, 금천, 영등포)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 진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 진료는 2023년부터 이어온 서남병원의 공공의료 건강 돌봄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반지하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30여 명에게 다학제팀(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이 직접 찾아가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재난에 취약한 고령층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공공의료 활동이다.

표창해 병원장이 강조해 온 ‘서남형 건강 돌봄 네트워크’는 의료취약계층의 응급 대처 능력과 자가 건강관리 역량을 높이고,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방문 진료에서는 특화 진료와 긴급 투약뿐 아니라, 일부 대상자는 의료기관과 복지시설 등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통합 돌봄을 지원했다. 또한, 폭염 대응을 위해 냉감 의류, 영양 보충 음료, 해충 기피제 등 200만 원 상당의 건강관리 KIT를 제공해 여름철 안전과 건강을 도왔다.

(왼쪽부터) 표창해 서남병원 병원장, 장영수 서남병원 공공의료본부장 (서울 서남병원 제공)
(왼쪽부터) 표창해 서남병원 병원장, 장영수 서남병원 공공의료본부장 (서울 서남병원 제공)
장영수 서남병원 공공의료본부장은 “이번 방문 진료는 의료뿐 아니라 취약 주거 환경까지 고려해 생활 전반의 안전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공공의료는 단순 치료를 넘어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박민혁(73세, 양천구) 씨는 “폭염에 병원 가기 어려웠는데 방문 진료 덕분에 안심이 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표창해 병원장은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 상황이 의료취약계층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현장 중심 공공의료 모델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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