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정전 식품 즉시 폐기하고, 개인위생 철저히 관리해야

기온과 습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곰팡이나 세균이 쉽게 증식하는 환경이 조성된다. 특히 집중호우로 인해 하수도나 하천이 범람하면 가축 분뇨, 퇴비 등 오염원이 유출돼 지하수와 농작물까지 오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침수된 식품이나 침수가 의심되는 식재료는 사용하거나 섭취하지 말고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전으로 인해 냉장고 가동이 중단된 경우에도 식품 변질 우려가 있다면 즉시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지 않아 냉기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수칙이다.
또한 습기에 취약한 땅콩과 견과류는 밀봉 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고, 곡류나 두류 같은 건조 농산물은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잘 밀봉해 보관해야 한다.
여름철 과일류인 수박, 참외, 복숭아 등은 과일·채소용 세척제를 사용해 깨끗이 씻고, 수돗물로 충분히 헹군 후 섭취해야 한다. 생으로 섭취하는 샐러드류 채소는 식품첨가물 기준에 따른 염소 소독액(100ppm)에 5분 이상 담근 뒤 수돗물로 세 번 이상 헹구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능한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조리 전이나 화장실 이용 후, 식사 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과 비누 또는 손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며, 바로 먹지 않을 경우에는 냉장·냉동 보관 후 충분히 재가열한 뒤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하수나 약수터 물을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하며, 살균 소독장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작동 중인지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조리도구는 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사용 전후에는 열탕 소독을 실시해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에서 안심하고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중독 예방에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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