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질병관리청은 19일,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올해 첫 감염 개체 확인 사례다.

말라리아 매개체인 얼룩날개모기류는 31주차(7월 27일~8월 2일)에 채집된 표본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국방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4~10월 동안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모기 개체 수와 감염률을 지속 감시하고 있다.

올해 누적 매개모기 개체 수는 전년 대비 54.4% 감소했지만, 29주차 이후 강수량 증가로 개체 수가 다시 늘고 있다. 31주차에는 평년 대비 46.9%, 전년 대비 24.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0일 매개모기 증가로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8월 13일 기준 총 8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으며, 이번 양성 모기 확인으로 전국 확대 조치가 이뤄졌다. 현재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373명으로, 전년 동기(443명) 대비 18.8% 줄었다.

올해 확인된 말라리아 군집사례는 총 16건으로, 모두 환자 간 증상 발현 간격이 2주 이내이며, 거주지 간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수치다.

주요 감염 경로는 저녁 시간 야외활동 중 땀을 흘린 상태로 모기에 물리는 경우가 많으며, 호수공원이나 물웅덩이 인근 거주자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말라리아 예방수칙 홍보물 (질병관리청 제공)
말라리아 예방수칙 홍보물 (질병관리청 제공)
임승관 청장은 “말라리아 감염 모기가 확인되고 개체 수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위험지역에서는 모기 방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주민과 방문객은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긴 옷 착용, 모기기피제 사용, 모기장 활용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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