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서혜선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연구팀이 COVID-19 팬데믹이 전 세계 사망률과 의료 이용, 질병 부담에 미친 영향을 31개국, 10억 명 규모 의료 빅데이터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가 간 비교를 통해 팬데믹의 전 지구적 영향을 입체적으로 규명한 첫 사례로, 의학 학술지 EClinicalMedicine(IF 10.0)에 게재됐다.

기존 연구가 단일 국가나 질환에 한정됐던 데 비해, 서 교수팀은 유럽, 미국, 일본, 호주, 대만 등 31개국의 10년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단절시계열 분석법을 통해 팬데믹 전후 사망률과 의료 이용 변화를 질환별로 추적했다.

분석 결과, 팬데믹 이후 감염병·심혈관·소화기·호흡기 질환의 사망률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특히 허혈성 심질환 사망률은 팬데믹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고혈압·간질환 관련 사망률도 급격히 높아졌다.

진료 이용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외래 진료와 입원 일수가 일시적으로 줄었고, 이후 암·정신질환 관련 진료는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만성 장질환 진료는 줄고 수면장애·기분장애 등은 증가하는 상반된 경향을 보였다.

(좌측부터) 이번 연구의 공동 제1저자인 최경선 경희대 규제과학과 박사와 공동 제1저자 장민설 학생, 공동 교신저자인 박상준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와 서혜선 경희대 약학대학 교수 사진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제공)
(좌측부터) 이번 연구의 공동 제1저자인 최경선 경희대 규제과학과 박사와 공동 제1저자 장민설 학생, 공동 교신저자인 박상준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와 서혜선 경희대 약학대학 교수 사진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제공)
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팬데믹이 다양한 질환과 의료 접근성에 미친 영향을 세계적 규모로 조명한 첫 사례”라며, “차세대 팬데믹 대응 전략과 글로벌 보건 정책 수립에 핵심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규제과학 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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