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년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총 6회에 걸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단순한 미술 감상에 그치지 않고, 작품 기반의 표현 활동과 신체 움직임을 더해 인지·정서·신체 기능을 함께 자극하는 다감각 예술 활동이다.
참가자들은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전시 작품을 감상한 뒤, 교구를 활용한 표현 활동을 통해 기억과 감정을 꺼내본다. 미술관 안팎을 거닐며 자연을 체험하는 ‘예술 산책’도 마련돼, 인왕산 풍경과 미술관의 식물을 관찰하며 정서적 안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천과 경기 지역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해 예술치유의 경험을 지역사회로 넓혔다. 예술은 인지장애 어르신에게 단순한 여가가 아닌, 남아 있는 감각과 표현 능력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통로로 작용한다.

최성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은 “예술의 치유적 경험이 지역으로 확장된 의미 있는 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어르신과 가족 모두에게 일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예술은 개인의 회복을 넘어 사회 전체를 돌보는 힘을 지닌다”며 “미술관이 예술과 치유가 만나는 공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치매학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은 앞으로도 예술을 통한 인지건강 증진과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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