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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기침·가래 잡는 '매실배숙·도라지굴무침'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0-30 09:27
[Hinews 하이뉴스] 낮에는 햇살이 따뜻하지만, 해가 지면 공기가 금세 차가워진다. 이런 날씨가 이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목이 붓거나 기침이 잦아지기 쉽다. 외투를 걸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속을 따뜻하게 덥히고 기관지를 부드럽게 보호하는 음식으로 몸을 다스려야 한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두 가지가 있다. 달콤하게 김이 오르는 매실배숙과 매콤하게 입맛을 깨우는 도라지굴초무침이다.

◇매실배숙 : 달콤한 열기로 목을 달래다

배는 수분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특징으로, 예로부터 기침이나 목감기에 자주 쓰였다. 루테올린과 폴리페놀 성분이 염증을 완화하고, 기관지 점막을 보호해 목을 편안하게 해준다. 여기에 매실의 상큼한 산미가 더해지면 피로가 풀리고 속까지 시원해진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깨끗이 씻은 배 윗부분을 잘라 뚜껑을 만든 뒤 속을 파낸다. 생강, 대추, 계피를 채워 넣고 매실소스를 두 큰술 넣은 후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30분 정도 찐다. 배가 투명하게 익으면 향긋한 단내가 퍼진다. 따뜻하게 한 숟갈 떠먹으면 목의 답답함이 사라지고, 은근한 단맛이 오래 남는다.

찬바람이 불면 먼저 약해지는 기관지. 매실배숙과 도라지굴무침으로 따뜻하게 지키는 방법.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찬바람이 불면 먼저 약해지는 기관지. 매실배숙과 도라지굴무침으로 따뜻하게 지키는 방법.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도라지굴초무침 : 매콤한 기운으로 폐를 깨우다


도라지는 흙내음이 진하지만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사포닌 성분이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굴은 아연과 단백질이 풍부해 환절기 면역력을 높여준다. 두 재료가 만나면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도라지와 당근, 오이, 양파를 채 썰어 소금물에 담가 쓴맛을 뺀다. 볼에 재료를 넣고 두반장, 고춧가루, 설탕, 식초,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 뒤, 마지막에 굴을 살살 섞어준다. 아삭한 식감에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입맛을 깨운다. 밥 반찬으로도 좋고, 입맛이 없을 때 별미로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한 그릇의 온기, 계절의 건강을 지키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몸이 먼저 계절의 변화를 알아챈다. 따뜻한 음식 한 그릇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지친 몸을 달래는 위로가 된다. 매실배숙으로 목을 부드럽게 감싸고, 도라지굴초무침으로 속을 개운하게 깨워보자. 환절기의 식탁이 건강을 되찾는 가장 따뜻한 방법이다.

하이뉴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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