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칼럼·인터뷰 > 의학칼럼

난자동결, 단순한 미루기가 아닌 건강한 미래를 위한 준비 [안지현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0-30 11:41
[Hinews 하이뉴스] 요즘 사회 전반적으로 결혼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난자동결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불임 치료의 한 과정’ 정도로만 여겨졌던 난자동결이 이제는 ‘미래의 생식 건강을 위한 선택’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과 학업, 결혼 등 개인의 삶의 일정에 임신과 육아의 시기 조절이 필요한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향후 임신을 계획하기 전 자신의 가임 능력을 보존하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난자동결은 성숙한 난자를 채취해 냉동 보관한 뒤, 추후 임신을 원할 때 해동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보통 성인이 된 후 30대 중반까지의 컨디션이 난자를 보다 충분히 얻을 수 있고 임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임력 보존을 고려한다면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최근에는 35세 이후 여성들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 발달로 인해 과거보다 높은 생존률과 임신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안지현 서울아이나여성의원 원장
안지현 서울아이나여성의원 원장
난자동결 과정은 일반적인 시험관 시술(IVF)과 유사하다. 생리 주기에 맞춰 배란을 유도하고, 초음파로 난포를 확인한 뒤 채취된 난자를 초저온 상태로 급속 냉동해 보관한다. 보관된 난자는 향후 필요 시 해동해 수정 및 착상 과정을 거쳐 임신을 시도하게 된다. 난자동결은 단순히 ‘출산을 미루는 선택’이 아니라, 향후 난소 기능 저하나 질환, 항암치료 등으로 인해 생식 능력이 저하될 수 있는 경우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고령의 나이에 배란 되는 난자에 비해 젊은 시절 난자가 이상 배아 가능성을 낮출 수 있어 임신율 상승 및 유산율 저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늦은 나이 임신 시도를 계획하고 있는 여성에게 가임력을 높여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성의 가임력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감소하기 때문에, 출산 계획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미리 난자를 보관하는 것이 향후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최근에는 난자동결을 단순히 불임 예방이 아니라 자기 결정권의 확장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 호르몬 수치, 난소 기능 등을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개인의 상황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난자동결은 의료적으로 안전한 시술이지만, 시술 시점과 개인의 체질, 난소 반응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단순히 ‘미루기 위한 선택’이 아닌, 건강한 미래 임신을 위한 준비라는 인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이 자신의 몸과 생식 건강에 대해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서울아이나여성의원 역시 여성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의료 파트너가 되기 위해 세심하고 진정성 있는 진료를 이어가겠다.

(글 : 안지현 서울아이나여성의원 원장)

하이뉴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많이 본 뉴스

카드뉴스

카드뉴스

바쁜 아침, 공복에 먹기 좋은 과일 4가지 [카드뉴스]

카드뉴스

30대부터 유병률 2배...여자에게 꼭 필요한 검사는? [카드뉴스]

카드뉴스

감기·독감 예방하고 면역력 높이는 4가지 영양제 [카드뉴스]

1 / 5

주요 뉴스

PC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