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장애 일으키는 전립선 비대증 증가세, 삶의 질 위해 조기 치료해야 [임태준 원장 칼럼]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1-01 10:00
[Hinews 하이뉴스] 전립선은 남성 생식 기관의 일부로, 방광 아래에 위치하며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크기는 15~20ml 정도이며, 무게는 20g 내외다. 사춘기에는 전립선이 균등하게 팽창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요도 옆의 이행대 부위가 집중적으로 비대해진다.
이에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 현상의 하나로 여겨진다. 30대부터 1년에 0.4ml 정도씩 커져 죽을 때까지 커진다고 알려졌다. 특히 60대 이후 전립선 비대증이 확연해지고 80대 부터는 80% 이상이 겪는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방광에서 요도로 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게 돼 배뇨 장애가 발생한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빈뇨),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지연뇨, 요주저),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가능한 증상(복압배뇨), 소변줄기가 가는 증상(세뇨, 약뇨),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증상(단축뇨),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또 보고 싶은 증상(잔뇨감), 소변을 다 보고 난 후 방울방울 떨어지는 증상(배뇨 후 요점적),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증상(요절박), 소변을 참지 못해 옷에 누는 증상(절박성 요실금),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증상(야간빈뇨) 등이 있다.
임태준 유쾌한비뇨기과 안양점 원장
노화로 인한 남성호르몬의 대사 변화와 함께 서구화된 식습관, 과음, 운동 부족 등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다. 육류나 카페인, 알코올 섭취를 피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증상이 가볍더라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전립선 질환 역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은 만큼, 노화가 가속화되는 중장년층부터는 정기적인 비뇨의학과 검진을 권장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직장수지검사,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요속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전립선암 같은 다른 전립선 질환도 감별할 수 있다.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경미한 단계라면, 생활 습관 교정과 전립선과 방광 기능을 개선해 배뇨를 돕는 약물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 가능하다. 일상생활이 불가할 만큼 증상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있다면 수술이나 시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20년 약 130만 명에서 2023년 약 160만 명으로 증가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전립선 비대증 위험도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노화로 인한 증상이라고 방치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전립선은 정자 섞여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를 만들고, 해부한적 구조상 배뇨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긴다면 남성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