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대표적인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내년 1월 1일부터 0.25% 포인트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금리 조정은 최근 국고채 금리와 주택저당증권 발행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시장 금리 변동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대표적인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내년 1월 1일부터 0.25% 포인트 인상한다. (이미지 제공=한국주택금융공사)
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 실행 시 아낌e-보금자리론을 기준으로 만기에 따라 연 3.90%(10년)에서 4.20%(50년)의 금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위한 두터운 지원은 유지된다. 저소득 청년, 신혼가구, 전세사기 피해자 및 장애인·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배려층에게는 최대 1.0%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대 혜택을 모두 받을 경우 만기별로 최저 연 2.90%에서 3.20% 수준의 저금리로 이용이 가능하다.
공사 측은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점과 시장 금리의 지표가 되는 국고채 5년물 및 MBS 발행금리가 급등한 점을 꼽았다. 실제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말 연 2.751%에서 12월 22일 연 3.245%로 0.494% 포인트 상승했으며, MBS 발행금리 또한 같은 기간 0.560% 포인트 오르는 등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시장 조달 금리가 크게 상승해 인상이 불가피했으나, 서민과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고려해 실제 인상 폭은 시장 상승분보다 낮은 수준으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금리 인상은 내년 1월 1일 대출 신청분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현재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올해 12월 31일까지 보금자리론 신청을 완료할 경우 인상 전 금리를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