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민경일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교수가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2025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박사후 연구성장지원)’에 선정돼 총 5억5000만 원 규모의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젊은 의사과학자의 융합 연구를 지원해 난치성 질환 해결을 돕는 국가 프로젝트다.
연구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발생하는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의 발병 기전을 규명하고, 상위 분화 조절인자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둔다. 조혈모세포이식은 난치성 혈액질환의 근간 치료이지만, 환자 절반 가까이가 급성 또는 만성 GVHD로 고통받는다. 이 질환은 소화기·피부·간 등에서 염증을 일으켜 설사, 황달, 감염 위험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며, 일부 환자는 치명적 경과를 경험한다.
현재 표준치료는 스테로이드 투여지만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최근 도입된 표적치료제도 치료 저항성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한계가 있다. 민 교수 연구팀은 환자 검체와 임상 자료를 기반으로 단일세포 오믹스를 적용해 GVHD의 면역·분자 조절 과정을 정밀 분석하고, 발병 예측 바이오마커와 새로운 치료 타깃을 도출할 계획이다.
민경일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교수
민 교수는 “GVHD는 이식 환자에게 큰 부담을 주는 난제”라며 “발병 과정 이해를 넓히고 정밀의학 기반 치료를 제시해 환자의 예후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다학제 진료 체계를 운영하며 중증 혈액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집중해 왔으며, 이번 연구도 임상 현장에서의 필요를 담아 수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