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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증권사 해외투자 영업 과열, 심각히 우려"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5-12-18 16:26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제공]
[Hinews 하이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영업 과열에 심각한 우려를 드러내며, 문제 소지가 확인될 경우 즉각 현장검사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이 원장은 18일 금감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증권사들이 투자자 보호는 뒷전으로 한 채 눈앞의 단기적 수수료 수입 확대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증권사는 거래·환전수수료 등으로 매년 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반면, 개인투자자의 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하고 있다"며 "상당수가 손실인 데다가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서는 큰 손실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증권사들의 해외증권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은 지난 2023년 7000억원에서 2024년 1조40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10월 기준으로는 2조원까지 증가했다.

반면 올해 8월 말 기준 개인 해외주식 계좌의 49%는 손실 상태에 있는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하고 있다.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서도 올해 10월까지 37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 원장은 투자자 이익보다 실적을 우선시하는 증권사 영업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 원장의 발언에 따라, 금감원은 현재 진행 중인 증권사 해외투자 실태 점검 대상을 확대하고, 문제 소지가 확인된 증권사에는 즉각 현장 검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과장 광고, 투자자 위험 감수 능력에 맞지 않는 투자 권유, 투자 위험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 등 위법·부당 행위가 적발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해외주식 영업 중단 등 최고 수준의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점검회의 직후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해외증권 중개 영업 전반의 문제점을 신속히 시정하고 영업 유인 체계를 개선해 투자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

하이뉴스

오하은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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