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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감기 아냐” 호흡기 질환, 원인부터 확인 필수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26 09:00
[Hinews 하이뉴스] 겨울철에는 독감, 폐렴,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질환이 동시에 유행한다. 낮은 기온과 건조한 공기는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실내 활동 증가로 사람 간 전파 위험도 높다.

정소영 좋은문화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은 “겨울철 호흡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발열, 기침, 근육통 등은 독감, 코로나19, 단순 감기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으로는 질환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령층은 주의가 필요하다. 60대 이상에서는 열이 동반되지 않거나 피로와 식욕 감소 정도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단 시기를 놓치기 쉽다. 정 과장은 “초기에 증상을 단순 감기로 오인하면 적절한 치료 시점을 지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증상이 미약해도 고위험군은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은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조기 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호흡기 질환은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조기 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항생제 남용은 오히려 위험


증상이 비슷하다고 해서 무작정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바이러스성 감염에는 항생제가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사용은 내성을 높여 향후 치료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정소영 과장은 “인플루엔자는 항바이러스제를,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고, 단순 감기는 증상 완화 치료가 중심”이라며 “질환 원인에 맞는 치료를 선택해야 회복과 합병증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겨울철 고위험군은 항생제 남용보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훨씬 중요하다. 정 과장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는 작은 감염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과 관계없이 조기 검사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정소영 좋은문화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 검사하는 모습 (사진 제공=좋은문화병원)
정소영 좋은문화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 검사하는 모습 (사진 제공=좋은문화병원)
◇검사로 정확한 원인 확인이 회복 열쇠


호흡기 감염 진단에는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가 대표적이다. 신속항원검사는 15분 내 결과 확인이 가능해 초기 선별에 유용하지만, 바이러스 양이 적은 초기에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 반면 PCR 검사는 소량의 바이러스도 감지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으며, 확진과 치료 계획 수립에 핵심적이다.

정소영 과장은 “호흡기 감염은 ‘낫는 것’보다 ‘앓고 난 뒤 후유증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열이 없어도 평소와 다른 피로감, 호흡 곤란이 느껴진다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회복 후에도 폐렴, 심혈관 질환 악화, 전신 쇠약 등 합병증을 남길 수 있어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다. 정 과장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질환 원인을 확인하면 불필요한 약 복용을 줄이고,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은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가 회복을 앞당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이뉴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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