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성장과 혁신을 바탕으로 롯데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전을 선언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고금리와 고물가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화학, 식품, 유통 등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에서 거둔 유의미한 글로벌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미지 제공=롯데그룹)
신 회장은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결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 구축을 비롯해 롯데웰푸드의 인도 푸네 신공장 가동, 롯데리아의 미국 및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적인 안착 등을 주요 사례로 꼽았다. 그는 이러한 성과들이 롯데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증명하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 회장은 올해 마주한 경영 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진단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현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인구 구조 변화 등이 맞물린 현재 상황은 그룹 핵심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그룹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한 성장과 혁신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경영 키워드로는 자율성에 기반한 차별화된 성과 창출, 변화의 흐름에 대한 선제적 대응, 강한 실행력이 동반된 혁신의 완성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구성원 스스로 과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차별화가 이뤄진다"며 "개인의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원천임을 명심하고 과거의 관습을 과감히 타파해달라"고 주문했다.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방식의 전환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변화를 뒤쫓는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정치·경제·사회·기술(PEST) 관점에서 흐름을 예측하고 전략과 업무 방식을 재점검할 것을 선제적으로 요구했다. 특히 "강력한 도구인 AI를 그룹의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해야 한다"며 AI의 잠재력을 적극 활용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것을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계획과 실행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실천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올해를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행동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본원적 경쟁력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회장은 "롯데가 가진 저력을 믿는다"며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