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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고 다 먹지 마세요”... 설 건강기능식품 ‘주의’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19 09:56
[Hinews 하이뉴스] 명절이 지나면 집 안에 건강기능식품이 하나둘 쌓인다. 홍삼, 오메가3, 비타민처럼 익숙한 제품들이다. 하지만 약을 복용 중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건강을 챙기려던 선택이 기존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5조 9,626억 원으로 집계됐다. 구매 경험률도 80%를 넘는다. 이제는 특별한 제품이 아니라 일상 소비재에 가깝다. 문제는 ‘식품’이라는 인식이 안전성과 직결되진 않는다는 점이다.

손효문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부원장은 “건강기능식품에도 인체에 작용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복용 중인 약이 많은 만큼 더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약을 복용 중이라면 건강기능식품도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어 섭취 전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약을 복용 중이라면 건강기능식품도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어 섭취 전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홍삼·오메가3, 출혈·혈당 변화 가능성


홍삼은 면역력과 피로 개선 기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혈당을 낮추는 작용도 있어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하면 저혈당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오메가3 역시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특성이 있다.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거나 수술을 앞둔 경우라면 섭취 여부를 의료진과 상의하는 게 안전하다. 당뇨 환자라면 혈당 변화를 관찰할 필요도 있다.

◇글루코사민·밀크씨슬, 약효에 영향 줄 수도

관절 건강 보조제로 많이 찾는 글루코사민은 일부 항암제나 진통제 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갑각류 유래 성분이 많아 알레르기 병력이 있다면 원료 확인이 필요하다.

간 건강 보조제로 알려진 밀크씨슬도 예외는 아니다. 간에서 약물이 분해되는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특정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섭취 시 주의사항 (사진 제공=힘찬병원)
건강기능식품 섭취 시 주의사항 (사진 제공=힘찬병원)

◇건강기능식품은 ‘보조 수단’


건강기능식품은 인체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질환을 직접 치료하는 의약품과는 목적이 다르다. 여러 제품을 동시에 섭취하면 성분이 겹쳐 권장량을 넘기 쉽다.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축적될 수 있고, 철분을 과다 섭취하면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약과 함께 먹어야 한다면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현재 복용 중인 약과 건강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일이다. 손 부원장은 “건강을 위한 선택이 치료에 변수로 작용하지 않도록, 복용 전 한 번쯤 의료진과 상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하이뉴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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