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신장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신장암 환자는 3만 9165명으로 4년 새 28% 증가했다. 20대 환자도 크게 늘었고, 특히 젊은 여성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과거 신장암은 전체 암의 약 3% 수준으로 비교적 드문 암으로 분류됐지만, 고령화와 비만, 고혈압, 흡연 같은 위험 요인이 겹치고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승빈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혈뇨, 옆구리 통증, 복부 종괴,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증상이 드러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증상 없는 신장암이 늘면서 조기 검진과 기능 보존을 고려한 로봇수술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신장암이 의심되면 초음파로 종양 여부를 확인한 뒤 CT나 MRI로 크기와 위치, 주변 장기 침범, 림프절·원격 전이 여부를 평가한다. 병기와 종양 특성, 환자 상태를 종합해 치료 방침을 정한다. 초기라면 수술이 표준 치료로 권고된다.
수술은 종양 위치와 크기에 따라 신장 일부만 절제하는 부분신절제술, 또는 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근치적 신절제술로 나뉜다. 수술 전에는 혈액검사와 심폐 기능 평가 등 전신 상태를 확인한다. 수술 후에는 통증 조절과 합병증 예방 치료를 병행하고, 회복 경과에 따라 비교적 빠른 퇴원이 가능하다. 이후 정기 검진으로 재발과 신장 기능을 추적 관찰한다.
최근에는 3차원 고해상도 시야와 정교한 기구 조작이 가능한 로봇수술이 적용되고 있다. 김 전문의는 “로봇수술은 종양을 정밀하게 제거하면서 정상 신장 조직과 혈관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출혈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도 긍정적인 결과가 축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빈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절개 범위가 제한되는 최소 침습 방식이라 통증이 비교적 적고 회복이 빠른 점도 특징이다. 특히 부분신절제술은 신장 기능을 남기는 데 목적이 있어 장기적인 삶의 질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기본이다. 체중 관리와 혈압 조절,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김 전문의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게 예후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