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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등산 후 무릎 통증, '반월상 연골판' 주의보… 선제적 연골 주사로 관절 건강 지켜야 [곽진명 원장 칼럼]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6-02-26 11:41
[Hinews 하이뉴스]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등산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화사한 봄꽃을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 이들이 많지만, 이 시기에는 무릎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내내 추운 날씨와 낮은 활동량으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있고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산을 오르면 무릎 관절에 과도한 무리가 가기 쉽기 때문이다.

사진=운정튼튼재활의학과 곽진명 원장
사진=운정튼튼재활의학과 곽진명 원장

특히 등산 중에도 '하산' 시 부상 위험이 높다. 오르막보다 내리막길에서 체중의 수 배에 달하는 하중이 무릎 관절에 집중적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손상되기 쉬운 부위가 바로 ‘반월상 연골판’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위치한 초승달 모양의 연골 조직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하중을 분산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문제는 이 연골판이 한 번 손상되거나 마모되면 혈관이 없는 조직 특성상 자연 치유가 어렵다는 점이다. 손상된 연골판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막아주지 못해 퇴행성 관절염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등산 후 무릎이 어긋나는 느낌이 들거나 붓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무리해서 생긴 근육통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연골의 탄력이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열될 수 있고, 젊은 층이라도 격렬한 회전 동작이나 하산 시 충격으로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진단이 필수적이다.

무릎 관절염으로의 악화를 막기 위해 ‘연골 예방 주사(관절강 내 주사)’를 활용한 선제적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통증이 심해진 뒤 병원을 찾기보다, 관절 건강을 보존하기 위해 미리 예방 차원의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연골 주사는 실제 관절액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관절강 내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뻣뻣해진 관절에 ‘윤활유’를 보충하듯 마찰을 줄여 부드러운 움직임을 돕고,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연골 주사는 손상된 연골 부위를 코팅하여 보호함으로써 염증과 통증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관절의 가동 범위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미 관절염이 심각하게 진행된 단계에서 맞는 것보다, 통증이 시작되는 초기나 등산처럼 무릎 사용량이 일시적으로 많아지는 시기에 예방 차원으로 진행할 때 환자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다.

성공적인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병원 치료와 더불어 생활 습관의 개선도 중요하다. 첫째, 산행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무릎 주위 근육을 유연하게 이완시킬 것. 둘째,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약 20~30% 분산시켜 주는 등산 스틱을 적극 활용할 것. 셋째, 배낭 무게를 최소화하고 완만한 코스를 선택해 무릎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무릎 관절은 소모품과 같아서 한 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렵다. 조금이라도 무릎에 이상 신호가 느껴진다면 재활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관절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100세 시대 소중한 무릎 건강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다.

(글 : 운정튼튼재활의학과 곽진명 원장)

하이뉴스

김국주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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