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앞으로 내미는 습관, 거북목증후군 방치하면 목디스크 위험 높아져 [류기훈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7-08 09:00
[Hinews 하이뉴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이 되면서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가 습관처럼 굳어졌다면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자세가 좋지 않은 상태로 생각하기 쉽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거북목증후군은 머리가 어깨보다 앞으로 돌출되면서 정상적인 경추의 C자 곡선이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머리의 무게는 평균 5~6kg 정도지만 고개를 앞으로 숙일수록 목이 감당해야 하는 하중은 몇 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목 주변 근육과 인대는 지속적으로 긴장하고 경추에도 과도한 부담이 가해진다.
대표적인 원인은 잘못된 생활 습관이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내려다보거나 컴퓨터 화면을 보기 위해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반복하면 경추 정렬이 점차 무너지게 된다.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이나 사무직 종사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류기훈 안산 성포메트로정형외과 원장
초기에는 목과 어깨가 쉽게 피로해지고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어깨 결림과 두통이 반복될 수 있으며, 목을 움직일 때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근육 피로로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거북목증후군을 그대로 방치하면 목디스크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경추 사이 디스크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서 디스크가 돌출되고 신경을 압박하면 목 통증뿐 아니라 어깨와 팔, 손까지 저림이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근력 저하나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과 근육 긴장을 줄이고,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생활 습관을 함께 개선하면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목디스크로 진행해 팔 저림과 신경 압박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C-arm 영상 장비를 이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 방법으로, 신경 주위 염증과 부종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비교적 부담이 적고 일상생활 복귀도 빠른 편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가능한 눈높이에 맞추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 시간 정도 작업했다면 가볍게 목과 어깨를 움직이며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평소 턱을 당기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거북목증후군은 단순한 자세 문제가 아니라 목디스크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반복되는 목 통증과 어깨 결림이 있다면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